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노인들 서럽다
상태바
노인들 서럽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립경로당 시설 고장/파손‘방치’// 최근 구립 경로당의 시설들이 고장이 나고 파손이 됐는데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구로3동 경로당의 경우, 남자, 여자화장실 각각 2개의 대변용기가 고장이 나 물이 내려가지 않아 3~4개월 동안 인근 동사무소나 공중화장실을 사용해야 했다.

경로당 회장은 "구청에 수차례 건의하고 수리를 요청했는데도 이루어지지 않아 얼마 전 회비를 모아 수리했다"며 "그동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남자회원들방에 있는 온수순환펌프에서는 물이 새고 있어 호스를 이용해 물을 제거하고 있고 봄을 맞아 자주 찾는 체육실은 낙후되어 있고 대부분의 시설이 낡았으며 벨트 마사지 1대는 파손되어 있어 회원들은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호소했다.

오래된 보일러도 문제. 한 회원은 "아침 일찍부터 틀고 나서 5~6시간이 지나야 겨우 따뜻해진다"며 "그로 인해 구청에서 지원해 주는 난방비로는 한 달에 30만원에 이르는 보일러값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구청에서 난방비로 매년 11월달 평균 62만원(4개월분)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

고척2동에 위치한 세곡경로당은 텔레비전이 고장나 5~6개월째 보지 못하고 있으며, 얼마전에 교체한 보일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차디찬 방에서 지내고 있었다.

구청 사회복지과 노인복지담당자는 이에 대해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부주의와 수리하는 사람들의 무신경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하며 "가능한 빨리 처리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구립 경로당 회원들은 "자주 나오지 않아도 좋으니 우리들이 요청한 것만이라도 빠른 시일안에 제대로 처리해 달라"고 구청측에 부탁했다. juleum@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