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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95]"신접살림 구로에서 할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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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95]"신접살림 구로에서 할까해요"
  • 신승헌 기자
  • 승인 2014.10.0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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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씨(34)

"이러다 구로구로 이사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강서구 화곡3동(자택)에서 회사가 있는 강남구 서초동으로 매일같이 출·퇴근 하는 이효준(34) 씨.

그에게 구로구는 '아침엔 잠시 스쳐가지만, 저녁엔 꽤 오래 머물다 가는' 그런 곳이다.

"회사 밖에서는 형이라고 부를 만큼 친한 직장 상사가 천왕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살아요. 둘 다 술을 좋아하는데다 죽도 잘 맞아 일주일에 이틀은 형 집 근처에서 술 잔을 나누죠."

"물론 처음에는 '집에다 주차해놓고 한 잔하자'는 꾐에 빠져 남의 동네까지 와서 술을 마시게 됐죠. 하지만 단골집이 생길만큼 자주 들리다보니 이제는 꼭 우리 동네처럼 편안합니다. 게다가 여기(천왕동)로 오면 공짜 술이거든요. 하하."

천왕동까지 걸음하기 귀찮은 날이면 이 씨는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 주변 식당가에서 목을 축이고(?) 귀가한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쨌거나 일주일에 사나흘은 구로구에서 저녁을 보내는 셈이다.

 

이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효준 씨는 그래서 '신접살림을 구로구에 차리면 어떨까'란 고민을 요즘 부쩍 많이 한다고 했다.

신혼집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서울에서 구로구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주위의 말들을 듣다보니 자꾸 마음이 움직인단다.

"구로구의 전·월세가 다른 곳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지는 않잖아요. 본가나 직장과도 멀지 않고, 또 인근에 친한 친구들도 많이 살고. 아무튼 저는 지금 정말 진지하게 구로구민이 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효준 씨는 구로타임즈를 구독하기로 결정한 것도 지금의 고민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원래 신문 읽는 것을 좋아했던 그이지만 구로타임즈를 통해 '구로구가 자신이 앞으로 새 인생을 출발할 만한 곳인지' 알아보고 싶단다.

"출·퇴근길에 지하철 안에서 구로타임즈를 읽으며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슬리퍼를 신고 쓰레기봉투를 든 채 구로구 어딘가를 걷게 될까요?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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