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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94]"기본 지키는 언론사가 좋은 언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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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94]"기본 지키는 언론사가 좋은 언론사"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4.09.2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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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씨(34, 일산)

최근 벌어지는 언론현상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허경(34, 일산) 씨는 현재 신문의 위기는 매체자체에 문제도 있지만 언론들이 스스로 자행하는 보도 행태 탓이라고 보고 있다.

허 씨는 "예전 신문들을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균형을 잡으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최근엔 권력을 옹호하고 받아쓰기 바쁜 것 같다"며 "일례로 최근 정부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말 중 하나인 '비정상의 정상화'의 원래 용례는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인 것처럼 돼버린 상황을 설명하는 건데 아무도 여기에 대해선 문제제기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씨는 이에 따라 "시민들은 점점 언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고 또 언론이 독자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보기에 좋은 언론이란 누구나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는 언론이다. 주민들이 정말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가감 없이 보도하고 독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면 신문의 중심이 설 것이라고 확신한다.

허 씨는 "주위를 보면 상식적인 것들, 교과서에 나올법한 얘기들을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게 왜 교과서에까지 실렸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신문이든 중앙언론이든 기본을 지키는 언론사가 좋은 언론사라고 생각한다"며 구로타임즈도 그런 언론사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몇 달 전까진 약 8개월 동안 한국영상자료원에 한국의 B급 영화를 소개하는 글을 쓰기도 해 열독자를 모으기도 했던 허씨는 공연기획업체에서 일 하는가 하면 홍대에서 밴드활동을 하기도 하는 등 그 활동 범위가 남다르다.

이런 허경 씨가 바라보는 구로는 어떤 모습일까. "외부에서 볼 적에 구로는 조금은 지리적으로 복잡한 곳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방향에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발전한 디지털단지를 강조하는 건 좋은데 IT산업이라는 게 많은 노동자들이 박봉과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 만큼 기업하기 좋은 곳보다 노동자가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대중적인 이미지를 바꾸는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구로타임즈를 통해 잘 지켜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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