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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신 실천' 칭찬 자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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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신 실천' 칭찬 자자해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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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교회 하명석 목사



-어려운 이웃 돕기위해 자격증 취득

- 이발 이어 수지침 자격증도 준비 중





"자기만을 생각하고 사는 게 아니라 나 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함께 살 수 있다는 게 최고의 행복입니다. 더 이상 기쁠 게 없습니다"

오류2동에 있는 성산교회 하명석(55)목사는 이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지난 2001년부터 구로지역의 60세 이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영세민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봉사를 해오고 있다.

"순전히 봉사를 하고자 자격증을 취득을 했어요. 처음에는 교도소 수용자들을 위해서 시작했는데 교도소는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서 봉사대상을 지역주민로들까지 넓혔어요"

하목사를 만난 날도 어김없이 한 노인분이 찾아왔다. 인천에 다녀오는 길에 머리를 자르고 싶어 들렀다고 했다. 하목사는 잠시 난처해하다 곧 노인분을 모셔다가 머리를 깎기 시작했다.

"이제는 화■ 수 ■목 정기적으로 진행하지만 전에는 일주일동안 아무 때나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어르신들이 마구 찾아와요.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이발을 하시고 깔끔해진 모습을 거울에 자꾸 비추시고, 가시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뵈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찾아오면 머리를 깎아주고 오히려 일정액의 용돈을 줘서 보내 인근 지역에서는 예수정신을 실천한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 1990년 전남 신안군에서 올라와 정착한 '제2의 고향' 구로구에 좀 더 보답하고 싶다는 하목사는 현재 경제적인 사정으로 병원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을 보살피고자 수지침 자격증도 준비 중이다.

"그냥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봉사를 하는 거예요.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을 겁니다. 저는 그 사람 중 한 명일 뿐이구요"

오류2동에 거주하고 있는 하목사는 교회(敎誨)와 선교활동을 펴는 한편 영등포교도소 종교교화위원으로 위촉되어 수용자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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