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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17]집수리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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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17]집수리협동조합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4.07.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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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기술 전문가 5명이 뭉쳤다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의 장점과 능력을 합해 더 큰 가치와 이익을 가져다주고 여기에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에 도움을 줄 기회를 갖기 위해 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수리협동조합의 맹만조 이사장은 지난해 말경 도배, 장판, 창호, 페인트, 방수 등 주거환경 개선에 종사하는 20∼30년의 경력을 지닌 40, 50대 전문직종 사업자들을 모아 조합을 설립해 구로지역 뿐 아니라 인근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집수리협동조합은 집수리 관련 사업체를 가진 6명이 발기인이 되어 중간에 1명이 탈퇴하고 현재 5명이 각 200만원씩 총 1천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초기에는 서로의 의견이 다르고 조합운영의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그때그때 현실에 맞게 규정을 새롭게 만들어 가며 이해하고 소통하여 이제는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경쟁력에다  일주문도 '쑥쑥'
취약계층 집수리 봉사도 앞장

맹만조 이사장
맹 이사장은 "주거환경개선은 도배, 장판, 창호, 페인트, 배수·배관, 난방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작업이라 혼자하기에는 부담이 가고 전문지식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팀이 되어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지식과 기술, 경험이 있는 사람을 모아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조합을 결성해 몇 개월간 일하다 보니 경쟁력이 생기고 일거리도 혼자 할 때보다 사업 영역을 넓혀 더 많이 수주하고 있다"고 했다.

초기 겨울철에는 일거리가 적었으나 이제는 서울시, 구청 등에서 실시하는 서울형희망집수리에 참여하는 등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꾸준히 일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구로2동 주민자치센터 뒤편 부근에 자체 조합사무실과 집기를 마련하고 홈페이지(jibsuricoop.co.kr)를 개설했다. 최근엔 1톤 화물트럭도 구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금년에는 조합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 조합은 사회적 경제 주체이기 때문에 일반 집수리사업자와 성격이 다르다고 한다.

우선 일반 사업체보다는 저렴하게 일해주고 있고 여기에 한두 가지를 더 서비스를 제공하여 차별화하고 있다. 물론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을 꼼꼼하게 처리해 고객이 만족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복지관이나 독거노인 등 지역의 취약계층이나 복지시설에 수시로 집수리 봉사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역의 조합으로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참여하여 이들의 삶의 질 개선에 보탬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은 또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인 자기사업을 영위하는 조합원간의 부딪힘이 없도록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정관 외에 별도의 수익분배와 부대지출항목에 대한 내부규정을 만들어 서로간의 오해나 충돌이 없도록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맹 이사장은 "조합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더 많은 일거리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며"조합의 장점을 살려 조합원 모두가 영업사원이 되어 뛰고 있다"고 했다. 또한 향후에는 조합의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야 관급공사 수주 및 인력지원을 받으며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서비스를 보다 더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금년에는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이고 내년에는 조합원을 더 확보해 낙후된 지역 및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869-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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