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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코칭_국어] '왜'를 곁들인 읽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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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코칭_국어] '왜'를 곁들인 읽기 중요
  • 성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14.05.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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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많은 아이들이 사교육의 시간표에 쫓겨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초등은 중등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어 독서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그 독서가 여의치 않다. 그렇다보니 독서 부족으로 이해력이 떨어져 중학교 수업을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그러나 영림중학교 국어교사 이명남 선생님은 "독서부족이기보다는 중학교 교과서의 어휘들이 어렵다. 특히 국어교과서의 작품들은 성인이 성인을 상대로 쓴 것들이기에 한자어, 옛 문인들의 문체들이 학생들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중학교 시절은 사고력, 논리력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말은 잘하지만 주변의 상황에 대해 통찰력 있는 사고가 미흡하다. 자기논리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기중심적인 짧은 대화로 친구들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잦은 마찰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도와주는 것이 국어의 역할이다.

교과서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그 속의 사건, 환경, 주인공의 행동 등을 나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나만의 생각과 목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국어와 독서는 읽는다는 것에서 같다. 독서의 목적은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길이다. 또, 삶을 둘러싼 세상을 수용하고 비판하는데 있어 주체적 사고를 길러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작품을 통해 비난이 아닌 정당한 비판과 맹목적이지 않은 타당한 수용을 하는 힘을 길러야 하지만 입시에 매달린 학생들은 국어작품의 표면적 지식만을 외우기에 바쁘다. 이렇다보니 수업을 잘 마치고도 스스로 책 읽기가 어렵다.

이명남 선생님은 "중학교에서는 속읽기가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겉읽기만 되어 안타깝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줄을 읽더라도 왜? 라는 의문을 가지며,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국어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다"고 말하며, 그 자신만의 생각을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거나 써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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