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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비밀 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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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비밀 아세요? ”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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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리 같은 다국적 프랜차이즈 기업의 햄버거가 상표가 같으면 똑같은 재료로 똑같이 만들어진다고 여기지만 다른 점도 많아요. 기왕 이렇게 나온 김에 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려드릴게요.

우리는 조합식품, 아니 조립식품이에요. 각각의 재료를 정해진 표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곳에서 만들어 가지고 온 뒤 매장에서 조립해내는 거니까.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냉동식품이라고 점잖게 부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화학식품이라고 매도하기도 해요. 가공식품이니 화학물질이 안 들어갈 수 없죠. 바로 그게 바로 맛의 비결인데 어쩌겠어요.

내 몸에 넣는 고기를 '패티'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등급이 낮은 오스트레일리아산 냉동육을 수입해 써요. 고기를 간 뒤 이것저것 섞어서 맛을 내고 둥글납작하게 빚어서 냉동시킨 다음 배송센터를 거쳐 매장에 배달하죠.

사람들은 제가 고기로만 만들어 지는줄 아는데 아니예요.

제품명: 갈비맛 패티. 원료및 성분배합비율: 돈육 30%, 우육 40%, 양파 4.9%, 대두단백 4.8%, 바비큐버거소스 3.0%, 난백액 3.0%, 정제염 0.3%, 시즈닝오일 에스엘 0.2%, 블랙페퍼SH 0.2%, 정제수 13.6%.

대체 바비큐소스에 뭐가 첨가됐는지, 시즈닝오일 에스엘이 뭔지 보통 사람은 알 수 없죠. 게다가 맛과 향을 내는 인공첨가물들은 전혀 표시를 안했답니다.

패티 하나에 몇 백 마리의 소들이 섞여 있죠....소를 부위별로 자르고 남은 부위를 섞어 패티를 만드는데, 그래서 가끔은 불안 하기도 하죠. 소 한 마리가 오염이 되어 있으면 큰 일 나니까요.

뼈 없는 닭고기 너겟 아시죠? 그건 불고기 버거가 쇠고기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과 같이 닭고기로 만든게 아니죠.

결국 맛의 비결은 인공 첨가제 아니겠어요?

배합성분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어떤 인공첨가물이 들어갔는지는 밝혀야 한다는 게 영양학자들의 주장이에요. 방부를 위한 합성보존료, 색깔과 향을 유지하는 발색제와 향료, 맛을 내기 위한 화학조미료 등은 우리 몸의 대사과정을 교란시키고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더군요.

가게에서 과자 한 봉지 사도 겉봉에 성분분석 같은 표시가 적혀 있는데, 왜 여태 햄버거는 그런 걸 하지 않았냐고요? 아이 참, 우리는 특별한 존재라니까요.

참 콜라에는 인(P) 성분이 많아요. 이건 또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거든요. 대부분의 매장에서 콜라를 세트메뉴에 끼워넣잖아요. 싼값에 생색낼 수 있어서 요즘에는 리필까지 팍팍 시켜줘요. 어린이 건강보다 돈이 더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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