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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1동 주민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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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1동 주민들 ‘발 동동’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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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2개노선중 1개노선 운행중지로// 구로구 최대의 아파트 단지지대인 구로1동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최근 한 마을버스 노선의 일시적인 운행정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가뜩이나 대중교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요 마을버스노선이 운행을 정지함에 따라 구로1동이 구로구의 ‘작은섬’으로 바뀌는 건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운행을 정지한 마을버스노선은 15-18번(구로1동사무소~구일역~애경백화점~신도림역)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운행되지 않고 있다.

운영자인 (주)굿모닝교통은 지난달 16일 구로1동사무소 앞 정류장에 게시한 안내문을 통해 지난 8월 인수 후에도 지속적인 승객감소로 인한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오는 7월까지 운행을 정지 한다고 밝혔다.

이 버스노선의 운행 정지로 주민들의 한쪽 발은 묶여 버렸다. 안내문을 읽고 있던 한 주민(64)은 “백화점을 자주 이용하는 데 갑작스런 운행정지로 너무 불편하다. 구청쪽으로 나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20분정도를 걸어다닌다”고 말했다. 이모씨(34)는 “구로1동에서 나가는 진출입구가 구청쪽으로 나가는 곳과 경인로를 통해 시내로 나가는 쪽이 있는데 한 곳이 막혀버린 결과”라며 “2만여 1동 주민의 발은 이제는 1개의 마을노선밖에 없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굿모닝교통 한 관계자는 “누적적자가 1억원에 육박한 현실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밝힌 뒤 “영등포역까지 연장 등의 새로운 노선을 조정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노선폐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청 교통행정과 박석규 마을버스담당은 “지난 95년 구일역이 들어서면서 수요가 급감한 노선이고 굿모닝교통이 인수하기 전에도 적자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힌 뒤 “현재 제약조건이 많은 신규 업체보다는 다른 업체가 인수하여 운행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으며 조만간 주민대표들과 교통현안에 관해 면담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로1동은 3개 노선의 시내버스(150번(청색, 적색), 106번)와 1개 노선의 마을버스(15-26번), 철도역(1호선 구일역)이 있고 공항버스와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여건상 사면이 간선도로(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경인로)와 경부 철도선으로 막혀 있어 아파트 단지 내를 통과하는 대중교통은 마을버스인 15-26번 뿐이다.

jule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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