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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58] "항동 철길 기획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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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58] "항동 철길 기획 좋던데요"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3.12.23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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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전부터 지역신문 '구로타임즈'를  보고 싶다던  김종현씨(31,송파구 방이동)를 새내기 독자로 만났다.

그는 겉보기엔 과묵하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면 주변의 말들을 귀담아 듣기는 할지언정 결국엔 그 일을 해내는 강인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작년 10월 떠났던 자전거 남미여행도 그랬다. 주변의 누구는 부러워하기도 했고 또 누구는 걱정스런 시선을 던지기도 했지만 선택은 그의 몫이었다. 결정을 내린 후엔 말없이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그곳에서 6개월간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멕시코를 다녔다.

여행 중엔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갈 때가 마침 우기였는데 고산지대 산봉우리를 넘어서는 두 달 동안 비에 젖어 체온이 떨어지는 경험을 매일같이 겪었다고 했다. "당시 안데스 산맥의 보통 온도는 10도 정도였는데 비가 오면 1~3도 까지 떨어졌어요. 그 상황에서 몸이 젖으면 얼어버리는 거죠. 살기 위해 페달을 밟았습니다"

왜 떠났냐는 물음엔 한참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별한 이유보다는 그저 그곳에 가고 싶다는 이유가 더 컸다고 했다. 다만 몇 가지 이유를 꼽자면 더 나이 들기 전에 모험을 하고 싶었다는 것, 체게바라의 여행루트를 따라 가보고 싶었던 것, 두 가지라고 했다.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는 것 외의 개인적인 목표는 글 쓰는 일을 계속하는 거라고 했다. 현재 그는 기업의 사보나 대학소식지 등을 만드는 대행업체에서 기획을 맡고 있다. 기획물을 글로 채우는 일도 경우에 따라 상당부분 그의 몫이다. 지금의 일을 하기 전엔 테니스잡지에서 1년 반 가량 기자생활을 했었다. 그는 이런 경험을 살려 언젠가는 최근의 남미 여행도 책으로 남기고 싶어 했다. 

김 씨는 "인쇄 쪽 전반적인 일을 다 맡고 있으니까 여러가지를 배워둬서 나중엔 내 책을 내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지금의 일은 훗날 책의 표현이나 제작에 있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로타임즈에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엔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하며 말을 마쳤다. "지역신문으로서 지역민들이 잘 알지 못할만한 내용들을 전해주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항동 철길 관련 기획 기사는 특히나 좋았습니다. 또 지역의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취재를 잘 해주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모습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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