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0 11:31 (금)
[동네사람들 18]수궁동주민자치위원회
상태바
[동네사람들 18]수궁동주민자치위원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3.10.28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살이 웃음꽃 위해 마음 하나되는 '사랑방'

"수궁동은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훈훈한 정이 넘치는 동네입니다. 고등학교 6개를 비롯해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교 1개씩을 포함해 모두 9개 학교와 대형 종교시설이 자리하고 유흥업소 등 유해시설이 없는 것도 특색입니다. 단지 문화·여가시설이 부족한 게 흠입니다."

수궁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수궁동은 이같이 인정 많고 조용하고 살기 좋은 주거지역이라고 한 결 같이 자랑한다. 근년 들어서는 집값이 타지보다 낮게 평가된 것도 있지만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나 취학아동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어르신도 많다고 설명한다.

수궁동은 서남권의 관문이자 부천시와 양천구를 경계로 궁동, 온수동 2개 법정동에 31개통 277반으로 구성돼, 9,734세대에 2만6,071여 명이 소재한 동네이다. 한동안 고도제한에 묶여 아파트보다는 연립과 단독 주택이 많고, 최근 들어 낡은 단독주택이 허물리고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동네에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민호)는 지역주민과 호흡을 같이 해가며 동네의 오랜 전통인 화합과 단결을 기반으로 쾌적한 지역 환경을 이용하여 보다 살기 좋은 동네로 거듭 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당연직 고문인 구의원 3명을 제외하고 40∼60대 연령대 위원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남성 18명, 여성 5명이며, 주부에서 자영업, 회사원, 의사 등 다양한 직종의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장민호 위원장(53)은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동네 분위기에 걸맞게 위원 간에도 서로 형 아우해가며 허물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동네일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위원회는 벽화그리기, 문화재 관리, 길가 코스모스 심기, 와룡산주변 꽃 심기 등 동네 환경개선사업 외에도 매년 김장을 담아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하는 등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낡고 비좁은 자치 회관이지만 나름대로 지역 주민에게 건강한 생활문화 환경제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의 프로그램과 중복되지 않고 주민욕구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4분기에는 단전호흡, 서예교실, 밸리댄스, 스포츠댄스, 기타교실, 요가, 꽃꽂이, 고전무용, 타악퍼포먼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특히 금년에 오류고 바로 옆에 쓰레기 및 폐자재 등으로 버려진 빈터를 임대해 마을 공동체사업으로 1,500㎡규모의 농촌체험 현장 학습장을 마련했다. '수궁골 메뚜기'란 이름의 이 학습장은 위원들을 비롯해 주민 및 직능단체 회원, 학생 등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어렵게 조성해, 수 십 가지의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이 곳을 궁동 생태공원과 연계하여 지역주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에게 자연과 농촌을 체험하여 정서적 안정을 함양하는 등 수궁동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어 낸 것. 이 사업으로 서울시가 선정한 2013년 구로구자치회관 우수구선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이곳에서 수확한 가지 등을 지역의 독거 어르신 등에게 전달했고, 김장용 배추 등을 거두어 11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 사용해 역시 어르신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또 이곳서 수확한 벼로 떡을 만들어 김치와 같이 보낼 구상이다.

다가오는 겨울철에는 이 학습장을 썰매장과 스케이트장으로 조성해 주민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인근 학교 측이 소음문제로 이의를 제기할 경우 별도의 차선책도 모색한다는 생각이다.

또 지난 10월 15일에는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수궁동 경로잔치를 수궁동 성당에서 처음으로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경로잔치를 동네 직능단체와 연계해 매년 정례화 한다는 계획이다.

장 위원장은 "'수궁골 메뚜기'체험학습장을 조성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한편으론 주민과 직능단체가 함께 참여하면서 보다 더 단결과 화합할 기회가 되었다"며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넓혀 제대로 된 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해 계절별 테마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그 일환으로 주민 특히 동네일에 무관심한 젊은 층과 소통하고 화합할 기회를 더 갖기 위한 옛날 사랑방과 같은 작은 모임 활성화, 주민 문화축제 개최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위 원 장 : 장민호
■ 고       문 : 권창호, 박수평
■ 부위원장 : 정순자
■ 감         사 : 안종태
■ 간         사 : 동귀원, 방은경
■ 위         원 :
      김덕용, 김경엽, 한재인, 이창무
      이인세, 김창식, 이순자, 김명자
      최애정, 김동휘, 김용식, 남원우
      신용원, 지    철, 한철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