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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52]'예비 구로주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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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52]'예비 구로주민'을 소개합니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3.10.2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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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솔(27) 씨의 고향은 전라남도 광주다.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여기저기 이사를 다녔던 탓에 한 곳에 오래 터를 잡고 살아 온 경험은 별로 없었다. 익숙해질 만하면 정든 곳과 이별이었다. 문 씨는 하지만 친화력이 남달라 지금도 전국 곳곳에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이 남아있다. 특히 전남 장성에서 만난 친구들은 현재도 가끔 얼굴을 대면하며 안부를 묻는다고 한다.

현재 영등포구 신길동에 살고 있는 이런 문솔 씨는 올 12월 즈음 '구로주민'이 될 계획이다. 가족 모두 구로구 온수동으로 이사를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은평구 등 다른 곳들도 많이 알아봤지만 부모님이 이곳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한다. 물론 문솔 씨도 한적하고 깨끗한 동네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두 달 가량 후면 구로구민이 될 문솔 씨는 벌써부터 이 곳 주민인 게 익숙한 듯 했다. 벌써 마음에 드는 식당도 발견했다.

"아버지와 집을 보러 왔다가 온수역 근처 고깃집에 들렀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간판도 없는 가게 였는데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주먹고기, 삽겹살, 전골 등을 팔고 있었는데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많았던 때문인지 문솔 씨는 남들보다 많은 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는 하나를 좋아하면 오래 그리고 깊이 좋아하는 편이라고 했다. "축구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을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축구게임을 하면 자주 선택했던 팀인데 지금은 골수팬이 돼 버렸어요. 또 학창시절 록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새로 나오는 음악은 거의 다 들어보려고 해요.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미국의 '위저'입니다. 통통 튀는 게 들으면 정말 신나요."

음악 듣는 걸 특히 좋아하는 그는 음악과 관련해 재미있는 목표도 갖고 있었다. 바로 전 세계의 음악, 특히 록음악의 모든 앨범을 들어보고 나름대로 정리해보는 것이다. 그 정리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글로 옮겨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 일은 직업 외에 그가 열정을 갖고 행복하게 이뤄 나갈 또 다른 인생의 목표라는 것이다.

하지만 직업적 목표는 회계. "요즘 회계사를 딴다고 해도 취업이 바로 보장되지 않는데 생활을 버리고 시험에만 매진할 수는 없어요. 회계 일을 하면서 실력을 쌓고 그 방면의 전문가가 돼 나중엔 내 회사를 갖고 싶습니다". 새로운 목표들을 향한 그의 매진이 곧'구로'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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