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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40]개봉3동 새마을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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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340]개봉3동 새마을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 모임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3.10.14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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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도 배우고, 인생도 배워요

10여 평의 아담한 개봉3동 새마을작은도서관(이하 작은도서관)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제2회 개봉3동 독후감경진대회 시상식, 이심전심 개봉3동 마을공동체 벼룩시장, 구로어린이책축제 등에 대한 회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개봉3동주민센터 옆 건물 2층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은 올해로 9년 째 지역주민을 위한 지혜의 등대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100% 지역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작은도서관에는 책의 계절답게 마음의 양식을 두둑이 해 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이잖아요. 회원 1명이 일주일에 3권의 책을 빌릴 수 있고, 1주 더 연장도 가능해요. 신간도 계속 들여오고 있어서 이웃을 만날 때마다 책 보러 오라고 이야기한답니다." 올해로 8년 째 봉사중인 조미경(47) 씨는 책을 많이 다루다보니 책제목만 봐도 어떤 책인지 소개해 줄 정도가 되었다.

처음엔 자녀와 함께 문고 이용자로 드나들었던 황영숙(50) 씨는 도서관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연령별, 학습 연계별 등 체계적으로 추천을 해주고 있다.

"70~80대 어르신들이 혼불, 토지 등 다시 읽으시겠다고 책 빌리러 오는 모습을 보면 도전을 받아요. 손자 데리고 와서 책을 읽혀 주기도 하고요."

박희정(50) 씨는 "아무래도 도서관 봉사를 하다보니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자녀와 책 이야기로 대화가 더 많아지고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문고 봉사도 나름 경쟁률이 높지만 책을 좋아하는 우수이용자였던 터라 어렵지 않게 작은도서관에 몸담게 된 윤지영(39) 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가 어려서 봉사 엄두가 안 났지만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을 안 보내고 자녀를 키워 모두 일류대학에 보낸 안희경(50) 씨는 "우리 아이들 키울 때만 해도 도서관이 흔치 않아 책을 사서 읽히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보니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도서관에서 역사, 문화, 과학, 위인집, 학습, 문학 등 골고루 읽힐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어머니들이 자녀를 데리고 오는 모습을 보면 참 좋아 보인다. 아이들에게 독서가 재산인 만큼 더 많은 분들이 아이들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초창기엔 컴퓨터로 대출, 반납만 가능했고, 나머지는 수작업에 의존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상호 대차, 인터넷 신청 등 다양한 기능이 생겨 편리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문고 봉사뿐 아니라 어르신 효잔치 등 동 행사에 적극 나서 돕는다. 또한 작년부터 시작한 독후감경진대회에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개웅중학교 국어교사이면서 작가인 박일환 선생님과 고척초등학교 장영희 선생님께서 심사를 맡아주고 계시고요. 작년에 78명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92명이 참가해 박빙이었어요. 그 중 36명을 시상할 예정이에요." 김은희(54) 회장은 작년 시상자가 전국단위인 국민도서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며 강조했다.

"겨울방학에는 책을 많이 읽는 초·중·고등학생에게 선물을 주는 등 책을 많이 읽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 4800권 정도의 도서를 구비한 작은도서관은 타 문고에 비해 도서도 적고, 공간도 협소하지만 비교적 다양한 도서를 구비해 남녀노소 책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김은희 회장은 당부했다.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낮12시~1시는 점심시간), 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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