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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웃 20] '사랑의 보약'으로 나눔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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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웃 20] '사랑의 보약'으로 나눔실천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3.09.09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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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훈 원장 (참맑은 한의원)

장동훈 원장을 만나기 위해 구로3동 대륭포스트타워 2층에 위치한 참맑은한의원으로 들어서자 진료중이거나 기다리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점심시간 즈음을 이용해 만난 장동훈 원장 앞에선 왠지 인터뷰가 아니라 진료를 받아야할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인상이 물씬 풍겨 났다.

그는 서울남부보훈지청과 협약을 맺고 보훈대상 어르신들께 수년째 무료로 침 시술을 해드렸고, 최근에는 매달 2~4명의 어르신들께 한약을 지어드리고 있다. "환절기나 평소 비상용으로 필요한 소화제나 감기약은 꾸준히 해드렸는데,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보약을 못 드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한약을 해드리게 됐어요. 혈압이나 당뇨, 성인병도 한약으로 다스릴 수 있거든요."

혈압은 현미식과 저염식만 꾸준히 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보약만 복용해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들께 봉침시술을 해드리는 그는 벌에서 추출한 봉독을 사용하는 봉침은 내성이 생기지 않아 만성질환에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어르신들은 만성질환이 많은데 소염진통제나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다보면 잠이 안 오거나 소화가 안 되는 등 부작용이 있어요. 또 스테로이드제는 통증을 가라앉히지만 5번 이상 쓰면 단백질을 녹여 장기적 사용은 금물이에요."

최근 1년간 만성설사로 고생하신 80대 할아버지에게 봉침과 한약을 정성껏 달여 드린 결과 눈에 띄게 호전된 일이 있었다. 자칫 더 방치했다가 궤양으로 갈 수 있었던 경우다. 여러 한의사와 약침개발에 한창인 그는 봉침은 슈퍼결핵균 치료까지 가능한 천연항생제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이 왜 감기를 달고 사는 줄 아세요? 항생제 때문이에요. 항생제는 2차감염시에 투약하는 거예요. 그런데 처음부터 복용하면 증세는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내의 유익세균까지 죽게 되어 면역력이 떨어져 오히려 감기가 더 자주 걸리는 거예요." 노인의 생리도 마찬가지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은 유기적 학문이에요. 모든 인체가 연결되어 있어서 증세와 병명만 보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케어가 가능하죠. 포괄적으로 접근하니까요." 

한 때 '허준' 열풍에 힘입어 한의사의 꿈을 키운 장동훈 원장은 한의대를 다니면서도 의료봉사를 꾸준히 해왔었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병원진료를 하다보니 병원에서 가능한 봉사를 찾게 된 것. 어려운 분들께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는 병원을 비우기 어려워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해외의료봉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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