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과 생활에 지장이 있는 지역의 유능한 인재를 지원·보조하기 위해 지난 4월 23일 출범한 구로4동 장학회(회장 조재화).
구로4동 장학회는 수억 원 수십억 원의 장학금을 가지고 무슨 장학재단이라 출범해 세간의 화두에 오르는 그런 거창한 장학 사업이기 보다 구로4동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함께 나누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주민들로 뭉쳐진 순수한 동네 민간 장학회다.
회원들이 매월 또는 일시에 얼마 안 되는 장학금을 기부한 이 돈은 십시일반 모아져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우수한 인재 육성이란 미래 지향적 장학 사업에 사용돼 그 빛이 더욱 빛나고 있다.
현재 구로4동 장학회에는 42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업인, 자영업자, 직장인, 공무원, 주부 등 그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지역의 교육발전에 관심을 갖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은 같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매월 3만 원 이상을 통장에 입금하여 적립된 금액 중 현재 생활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지역 중·고등 학생 10명을 엄선해 매월 각각 5만원의 장학금을 전해주고 나머지 금액은 적립하고 있다. 지난 5개월간 800만 원 정도가 모아져 금년 적립목표액 1,000만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욱 부회장은 "어느 정도 장학기금이 모아져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장학사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우선은 종자기금을 적립하고 있다"면서 "예상 장학금이 모아지면 그 이후에 수혜학생을 더 늘리거나 대학 입학금을 보조하는 등 여러 가지 장학 사업을 확대 할 길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로구 15개동에는 각 동마다 장학회가 조직돼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하나인 구로4동 장학회는 장학기금을 가능한 외부도움 없이 민간주체로 적립해 가며 선정된 수혜학생이 졸업 시까지 책임지고 지원한다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또 수혜학생에게 단지 장학금만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잘 생활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수혜학생 및 부모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거나 향후의 장학회가 나가야 방향을 모색할 생각"이라며 "대신에 사춘기로 민감한 수혜학생이라 자존심 등을 건드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서로 친밀감을 형성해가며 후원자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전하면서 나아가 대학교 입학 후에도 그 관계를 유지해 보려한다"며 금년 연말과 다가올 추석에 만나 교류하며 선물을 선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구로4동 장학회는 매월 26일 오후7시 동주민센터에 모여 친목 도모 겸 장학회 운영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서복례 총무는 "회원들의 장학 회비전달이 통장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서로 만날 기회가 적어 친목을 겸해 월례회를 갖고 있는데 이때 별도로 회비 1만원을 걷어 저녁식사를 한다"며 "장학사업 목적 이외 비용은 이같이 그때그때 비용을 갹출해 사용하며, 절대 장학적립금에는 손을 안 대고 투명하게 운영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후원된 장학금에 대해서 구장학회 명의로 기부금영수증도 발행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장학회가 이제 시작하는 만큼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여 지역의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업이나 꿈을 접는 일이 없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장학회가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회 장 : 조재화
■ 부회장 : 김동국,윤정희
■ 감 사 : 조옥섬, 신순자
■ 재 무 : 이경숙
■ 총 무 : 서복례
■ 자문위원 :
이계명, 홍춘표, 윤준태, 정승우
박칠성, 조정현, 박종우
■ 회 원 :
강인혁, 김문옥, 김상래, 김석중
김성목, 김성웅, 김애경, 김영현
김원섭, 김재구, 김철순, 김형채
명영순, 문옥자, 박상현, 서주현
이은주, 정동호, 정진기, 조광훈
문인근, 이상희,신향숙, 최순애
김경숙, 김동식, 남승우, 강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