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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의 '주말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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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의 '주말 천사'
  • 구로타임즈
  • 승인 200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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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장애우를 진료하는 게 겁도 나고 어려웠어요. 그런데 활동을 하다 보니 똑같다는 느낌이예요. 원래는 이런 사업 없이 일반 병원에서도 진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게 정상이죠”

구로건강복지센터(가리봉1동)에서 실시하는 ‘장애우 주말치과진료사업’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자원봉사 진료활동를 하고 있는 신도림동 ‘좋은 치과’ 이선영(30)원장. 주말마다 무료봉사활동을 하기위해 구로건강복지센터로 출․퇴근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조용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했다. 더불어 이씨는 지난 주말에는 전 직원들과 함께 갔었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처음에는 혼자 도와준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이제는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 중이고 지금은 같이 하자고 어떻게 꼬실까 고민중이예요”

대학을 졸업한 이 원장은 시화공단 지역에 있는 일반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로 찾아오는 안산의 외국인노동자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불쌍하더라고요. 일해도 제대로 돈 못 받고 의료보험도 안 되고…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그들과 함께 하자고 생각했어요. 그게 다예요”.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이 일이 계기가 되었을까? 이씨는 시화공단을 떠나 원진녹색병원 등에 근무하면서도 주변의 소외계층에게 눈을 돌려 노숙자․장애우들을 찾아 진료봉사활동을 펴오고 있다. 앞으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설진료소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한다.

오는 3월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회원으로 ‘베트남평화의료연대’에 선정되어 지난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에 다시 사랑의 진료를 펼치러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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