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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컴퓨터 적극 재활용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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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컴퓨터 적극 재활용해야 "
  • 김철관
  • 승인 2003.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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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뛰는 구로인/ ‘컴퓨터마인드’의 유종혁 사장







구로6동에서 중고 컴퓨터를 수집해 수리 판매업체 ‘컴퓨터마인드’를 운영하고 있는 유종혁(37)대표는 택배 출장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컴퓨터 고장에 따른 속병을 저렴한 수리비용으로 봉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15년 동안 구로6동 한 군데에서 컴퓨터 조립 및 고장수리를 줄곧 담당해왔다. 특히 그는 전화 고장을 상담해온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친절맨으로 소문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인물이다.

2003년 새해를 맞아 그에게 소원을 물어봤다. 새해에 문란한 상거래 질서가 제대로 잡혀 투명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노력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상거래 질서가 문란해 중소기업들이 많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컴퓨터 중소기업들이 문을 많이 닫고 있어요. 최근 용산전자상가 컴퓨터 조립가계 많이 문을 닫았답니다. 대기업에 의한 횡포가 그 원인입니다. 한마디로 대리점 등을 통해 이윤을 남기고 또 바지 사장 등을 몰래 고용해 소비자 직거래 덤핑 물건을 쏟아낸 것이 그 원인입니다. 덤핑으로 인해 우리 같은 구멍가계에도 큰 타격을 줍니다. 이런 것을 바로 잡아야 됩니다.”

쓸만한 컴퓨터가 집 주변에서 비를 맞고 버려져 있을 때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그는 말했다. 또 최근 버려진 대부분 컴퓨터가 팬티엄급이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주민들은 많은 컴퓨터 용량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용량이 많은 비싼 컴퓨터를 삽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면 가정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인데도 새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를 잘 몰라서 그런 경우가 허다해요. 절대 버리지 말고 재활용을 해야합니다. 굳이 버리겠다면 오래된 컴퓨터(386이나 486 등)를 제외하고 연락을 줬으면 합니다. 컴퓨터를 버리면 3000원의 쓰레기 비용을 구청에 내야 하기 때문에 저한테 연락하면 3000원도 아끼고 재활용으로 다시 가정에서 쓸 수 있어 좋지요.”

출장 수리비를 묻자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고장이 크게 나도 2~3만원이면 다 해결합니다. 그런데 고장이 나면 10만원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역에 있는 가게는 신용이 중요합니다. 바가지를 씌우면 금방 소문이 나요. 그래서 투명하게 출장 고장수리에 임하고 있습니다. 요즘 하루 4회 정도의 고장신고가 들어옵니다.”

그는 "출장 수리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 때가 가장 행복한시간"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구청이 장소만 제공하면 날짜와 시간을 정해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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