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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대통령 되도록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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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대통령 되도록 기여할 것”
  • 김철관
  • 승인 2003.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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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후보 미디어본부장으로 맹활약// “노 대통령 당선자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16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데 일조한 민주당 구로을지구당 김한길 위원장을 최근 인터뷰했다. 김 위원장은 노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된 이후에도 당에 나와 바쁜 일과를 소화하고 있었다.

이번 대통령선거가 청중선거에서 미디어선거로 탈바꿈함으로써 노 후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대선 후보 미디어본부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과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노 후보가 당선돼 너무 기쁩니다. 제가 미디어본부장으로 참여할 때 노무현 후보의 당시 지지도는 14% 내외였습니다. 한마디로 암담했고 최악이었습니다. 돈도 조직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실망하지 않고 후보단일화 TV토론, TV합동토론 등을 거치면서 이른바 노풍을 재점화해 승리를 일궈 냈습니다. 국민들이 변화를 갈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확신은 하고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사실 꿈만 같습니다.”



하지만 미디어 선거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다고 술회했다. “노무현 후보는 일부 인쇄매체에 의해 이미지나 정체성이 상당히 왜곡돼 있었습니다. 때문에 후보가 국민을 직접 대면하는 TV방송을 통해 노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했기 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이런 점은 다른 후보들이 느낄 수 없는 우리만의 부담이었습니다. TV합동토론이 너무 경직된 절차만 고집하고있어 노 후보의 정책과 비전, 철학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노 후보가 잘 소화해 냈습니다.”



노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의미를 묻자 그는 “보스정치에 길들여지고, 지역주의에 기대여 국회의원 수만 많으면 지도자라고 행세하는 낡은 정치의 행태에 대한 심판일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의 승리 그 자체가 곧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국민적 합의를 말해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새로운 정부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말하자 그는 “재선의원, 청와대 수석, 장관을 지낸 사람이 무슨 자리에 욕심이 있겠습니까. 다만, 내가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노무현 당선자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데 나름대로 기여해야 한다는 마음뿐입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지해준 구로 구민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해준 우리지역 구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역설적인 얘깁니다만 작년 10월 제가 구로을 보궐선거에서 낙선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변화가 시작됐고, 노무현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지역 주민들이 ‘행복한 변화’의 출발점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김 위원장은 제15대와 16대 재선 국회의원으로 현 김대중 국민정부에서는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15대 대선에서 방송대책팀장을 맡아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이를 인정받아 16대 대통령선거에서도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노무현 후보 당선에 일조한 미디어선거의 기획통이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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