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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사람들 6] 새마을문고협의회 수궁동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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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사람들 6] 새마을문고협의회 수궁동작은도서관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3.07.08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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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독서갈증 오아시스

"30, 40대의 젊은 전업주부 및 직장인 회원 중심으로 똘똘 뭉쳐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도서 보급을 통한 주민의 정신 계발과 생활 문화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금년부터 동네에 녹색장터를 열어 맛있는 먹을거리와 질 좋은 생활용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주민의 경제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고요."

구로구 새마을문고협의회 '수궁동 작은 도서관'의 홍순옥 회장(46)은 바쁜 생활속에서도 책을 좋아하는 주부들로 구성된 회원들이 작은 도서관에서 봉사하면서 수궁동의 어린이를 비롯해 성인들에게 보다 편안하게 책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독서 서비스하여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질 향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야무지게 소개했다.

수궁동 주민센터 2층에 자리 잡은 '수궁동 작은 도서관'(이하 도서관)은 94년 4월에 설립돼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수궁동 주민에게 독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면서 현재는 수궁동 내에서 대표적인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30년 가까운 시간을 거치면서 이같이 어엿한 도서관으로 성장한 데는 새마을문고 회원의 열정과 희생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도서관은 현재 30∼50대 회원 18명(여 16명, 남 2명)이 관리 운영하고 있다. 젊고 열정적인 주부들이 많다는 것이 강점이다.

동사무소 지하에서 시작한 도서관에는 30㎡규모에 어린이 학습도서를 비롯해 9천여 권의 책이 소장돼 있다. 1만 3천권이던 책은 얼마 전 낡고 오래된 책을 정리하는 바람에 조금 줄었다.

그래도 구로관내 마을문고 중에서 책이 많고 이용률도 매우 높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책 분류 및 이용 편의를 위해 시설을 개선했다. 분기별 80만원씩 구청으로부터 지원돼 100권 안팎의 신간을 구입하고 한다.

이 도서관에는 7명의 회원 사서도우미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전 오후 나누어 교대로 상주하면서 봉사하고 있다.

사서 도우미를 하고 있는 송규숙 총무는 "오전에는 주로 어머니들이, 오후에는 어린이들이 와서 책을 보고 대여를 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4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신간 대여 신청도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전에는 책 기증이 많았지만 지금은 줄어들고 있고, 게다가 대여 된 책이 회수되지 않거나 책이 없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책 기증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더불어 그는 사서 봉사자 대부분이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서관은 시립구로도서관 및 고척도서관을 제하고 관내 마을문고 및 학교도서관과 연결돼 상호 대차가 가능하다.

전 회장이었던 최경순 이사는 "전부터 회원 간의 협력과 화합이 잘돼 전통 있고 모범적인 도서관으로 평가받았다"며 "이제는 오히려 젊은 주부들이 많이 참여해 활기가 넘치고 새로운 사업을 벌여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도서관은 이러한 도서업무 외에 금년 5월에 수궁동에선 처음 녹색장터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월 3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장터에는 모든 회원이 참여해 직접 장을 보아 부침개, 떡볶이, 순대 등 먹을거리를 만들어 원가에 제공하며, 특산품 및 지역의 기업이 협찬한 장난감이나 주방기구 등 생활용품을 50%이상 저렴하게 판매, 기대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홍 회장은 "회원을 비롯한 동장, 동직원 그리고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도와주어 처음 시작해 걱정이 많았던 장터가 예상 외로 잘 진행돼 짧은 기간 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수익금을 연말에 불우이웃돕기에 내놓을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도서관을 북 카페처럼 꾸며 책도 보고 커피를 마시며 이웃과 정담을 나누는 분위기 있는 동네사랑방으로 변모해보고 싶다고 했다.

■ 회   장: 홍순옥
■ 총   무: 송규숙
■ 고   문: 최동원
■ 이   사: 최경순
■ 부회장: 허봉구, 장명자, 지인아
■ 감   사: 김영희
■ 회   원:
      장형순, 정보숙, 박분근,
     신영주, 오윤희, 신영주, 홍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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