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55 (월)
"주는 행복이 더큽니다"
상태바
"주는 행복이 더큽니다"
  • 공지애
  • 승인 2003.01.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살아가는 사람들 종이접기 강사 권선희 씨



“주는 행복이 더 큽니다”

수궁모자원서 종이접기 자원봉사

“밝아지는 아이들 모습에 보람 커”





“주는 행복이 받는 행복보다 더 큽니다. 요즘은 받는 것에 더 익숙한 세상이지만, 내 것을 남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권선희(42, 철산동)씨는 매주 목요일이면 수궁모자원(궁동)에서 방과후 교실 종이접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권씨는 종이접기를 직접 배워 강의를 하기 시작한 지난 93년부터 복지시설 등에서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얼마전에는 구연동화까지 배워, 종이접기 시간 짬짬이 지루하지 않도록 짤막한 동화나 동물 흉내 등으로 아이들의 귀까지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아이들의 집중시간이 길지 않아 집중력도 높여주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멀티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종이접기를 배우며 많이 밝아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없이 보람있단다.

광명노인요양센터에서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종이접기 봉사를 하고 있는 권씨는 봉사와, 강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자녀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만큼은 반드시 귀가한다는 철칙을 스스로 만들어 지키고 있다. 봉사한답시고 가정에 소홀하는 주부가 되고 싶지 않아서이다.

방학이면 자녀들은 물론 종이접기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봉사의 현장에 참여시키기도 한다.

“특히 치매노인들과 함께 종이접기를 하도록 하면 노인들도 좋아하시고, 학생들에게는 봉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봉사라고 말하는 권씨는 이제까지 오랜 시간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외조덕분이라고 이야기한다.

“남편도 강의를 줄이는 한이 있어도 봉사는 꾸준히 하라고 늘 이야기합니다. 생활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봉사를 하면 물질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을 받는다는 믿음이 서로에게 있기 때문이죠.”

나이가 좀 들면 호스피스를 하고싶다고 말하는 권씨는 김석환(47)씨 사이에 아들 민우(고1)군과 딸 민지(중1)양을 두고 있다.



homeko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