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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39]김영배씨(구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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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39]김영배씨(구로1동)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3.06.17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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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디자이너로 지역에 재능기부를

김영배 신성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53)는 주말부부다. 충남 당진에 있는 학교에서 홀로 교직 생활하다 금요일 밤늦게 구로1동 자택에서 지내다 월요일 새벽이면 또 학교로 향한다. 이러한 생활을 한지 어언 10여년이 지났다. 그는 90년 결혼해 구로에 정착해 지금껏 20여 년간 살면서 구로에 애착이 많고 구로발전에 큰 사고를 치고 싶어 하는 구로토박이가 되어가고 있다.

"태평양 계열 종합광고대행사인 동방기획에서 근무하다 97년 IMF 금융위기 때에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죠. 그게 대학 교직생활입니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죠."

어릴 적 꿈이 화가였다는 김 교수는 순수미술보다 실용미술을 선택해 디자인을 전공해 광고디자인 디렉터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80, 90년대 광고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광고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로 명성을 알리면서 틈틈이 대학에서도 겸임 또는 외래교수로 활동하던 것이 완전히 학계로 인생전환을 한 것이다.

그는 문학박사로서 현재 대학에서 광고디자인, 웹디자인, 시각디자인, 컴퓨터그래픽, 색채학 등 시각디자인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더불어 작품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활발하다. 유화그리기, 칠보공예, 귀금속디자인, 주얼리디자인을 비롯해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주로하고 있다고. 또 구로미협의 회원으로 최근에 개최된 구로잉벌로전에도 '꿈속에서'라는 작품을 출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제 이러한 실전 경험과 학교 경력을 기반으로 구로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봉사하며 구로발전에 기여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광고쟁이에서 대학교수,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나아가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행복디자이너로 새 삶을 펼쳐보겠다는 소망이다.

"구로는 느린 삶이 묻어 있고, 인간미가 느껴지며, 골목골목마다 민초들의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애환이 살아 있는 꾸밈없는 현재 그대로 마을을 꾸며간다면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없는 현대 문화를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가 스며있는 지역으로 변모 할 것입니다."

김 교수는 기회가 된다면 디자이너로서 구로지역을 화려함과 웅장함보다 구로의 자연 및 문화 환경을 고려하고 사람 냄새가 나고 정이 있는 사람 중심의 공간과 도구들을 레이아웃하고 꾸며나가는, 차별화된 구로를 위한 도시 디자인에 자문하고 교육지원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초 광명에 있는 광은교회 장로로 임직된다.  더 많은 사역과 봉사, 전도를 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게 된 것이다.

"강의 준비하랴, 작품활동하랴, 종교활동하랴 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토요일이면 꼭 북한산에 오르고 색소폰, 플롯연주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교회 내에 '빛과 소리'라는 색소폰동호회를 결성해 연주회도 열고 무료로 가르쳐 주기도 하고요."

재능기부, 교육지원, 악기연주 및 각종봉사 등을 통해 이 사회를 더욱 살맛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희망이라고 '행복디자이너'를 자처하는 김 교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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