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 오후 2시 개봉1동에 위치한 준스뮤직 문화생들의 작은 발표회가 있었다.
공연무대장이 된 인근 교회내 20평 남짓한 공간은 학생밴드와 직장인밴드 20여명과 그들의 공연을 보러온 30여명의 관객들로 소규모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30여명의 관객들은 한 팀, 한 팀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환호를 보내기도 하고, 흥겨움에 노래를 따라 부르며 1시간여의 발표회를 즐겼다.
발표회를 준비한 허준 씨(41)는 "늘 바쁜 업무와 학업 시간을 쪼개가며 배운 악기들이 연주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여러사람들의 협주를 통한 발표로 음악을 즐기는 자기만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직장인밴드의 드러머 박성운 씨(57)는 그동안 가족을 부양하고, 자식을 키우느라 삶의 한쪽으로 밀어두었던 어릴 적 꿈을 위해 1년 전 드럼을 시작했다. "음악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과 어우러지고 싶다"는 박 씨는 "동네 안에 주민들의 공연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크고 작은 모임들이 활성화 되고, 공연을 통해서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였다.
비록 짧고 작은 발표회지만 생활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동네 안에서 이러한 공연을 통한 문화생활이 일상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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