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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공약보고 결정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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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공약보고 결정할 터"
  • 구로타임즈
  • 승인 2002.1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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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불신은 여전... 부동층 상당수/그래도 “제대로 추려보자”한목소리 //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정말 이번에 정치를 바꿀 수 있을런지. 어쨌건 우리 같은 서민들의 입장을 좀 더 반영해 주고 현실적인 공약과 정책을 제시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 19일 대선을 앞둔 구로주민들의 생각은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다. 정치판 전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으로 현재까지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부동층과 ‘이번에는 바꿔보자’며 마음의 준비를 마친 유권자층 .

구로시장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한 아주머니는 “뭘 알고 싶어요? 바꾼다, 바꾼다고 하면서도 개뿔이 바뀌었어요? 아직은 모르것소. 조금 더 두고 보고 찍어야것다”고 말했다. 옆에서 붕어빵을 먹고 있던 한 아주머니도 세상 다 바뀌어도 안 바뀌는 정치판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구로시장이라는 같은 장소에서 활동하는 상인들도 대선에 대한 반응은 엇갈려 있었다. 삼베과자와 사탕 등을 파는 가게에서 얘기꽃을 피우고 있던 50대 중반의 최분옥씨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다. 아줌마들이 옛날 아줌마들이 아니다”며 “이제는 우리들이 나서서 진짜 바꿔봐야 한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이영자씨도 “이젠 지역감정, 금품선거를 벗어나 사람됨됨이와 정책을 보고 판단할 때다. 우리는 다 결정했다. 선거날 투표로써 의사를 표시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40대 초반의 택시기사 정모씨는 “우리나라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5, 6공화국 때부터 있던 사람들이 아직도 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절대 바뀌지 못한다, 이제 3김시대도 이제 끝나지 않았냐”며 “이번 선거로 정치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에 대한 전통적인 불신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 정권에서는 부정부패가 어느 정도나 근절이 될 것 같냐는 물음에 한결같이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고놈이 고놈이다. 우리는 그 중에서 젤로 나은 놈을 추리는 것뿐이다”거나 “대통령 혼자의 문제가 아니다. 그 밑에 있는 XX들이 문제인거다. 봐라. 각종 게이트, 아들들. 부정부패 청산이라고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식이었다.

적어도 구로구에서라도 지역감정을 넘어서자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감지되었다. 고향이 경상도라고 밝힌 송민지(61,구로본동)씨는 “합동토론회를 보니 지역색을 칠하지 않고 볼 수 있었다”며 “이제는 지역을 넘어서 정책과 공약을 보고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경백화점 앞은 지나가던 서진홍(34)씨는 “고향이 어디냐고 묻지 않을 수 없냐”고 반문하며 “지역으로 대통령을 선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꺼다. 걱정하지 마라”며 “젊은 우리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바쁜 발걸음을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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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표를 우리쪽으로“



각 지구당마다 뜨거운 선거전

위원장/ 시의원/ 구의원도 동분서주





대통령선거의 승기를 잡기위한 각 당의 선거유세움직임이 곳곳에서 날로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구로지역에서는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등 3개당이 지구당조직을 중심으로 지지표는 더 굳건히 다지면서 부동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대 주민 밀착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동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구로역 개봉역등 역사를 중심으로, 낮과 밤에는 재래시장이나, 상가, 동네 골목을 돌며 자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일반 선거운동원은 물론, 각 지구당에 소속된 구의원과 시의원들이 연일 유세차량을 타고 동네곳곳을 돌며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여기다 한나라당 구로갑지구당위원장인 김기배 국회의원 이나 이인영 민주당 구로갑지구당 위원장, 민주노동당 구로갑지구당 정종권위원장 등 각 당 지구당위원장들 역시 상가일대 등을 돌며 유권자들의 자당 후보를 한번이라도 더 각인시키느라 분주한 발걸음들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겉으로 드러난 선거운동열기만이 다가 아니다. 뜨거운 선거유세열기 저변에는 저마다 지역 및 유권자 특성 등을 반영한 ‘지역밀착형 선거전략’들이 또 한축을 형성, 한표라도 더얻기 위한 지구당간의 조직/ 선거전략전도 치열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구청장부터 구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수석을 점했던 한나라당 구로갑/ 을 양지구당은 “취약지역이 특별히 없다”며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존의 지지세력 유권자층을 더욱 탄탄히 다지면서, 충청도출신 유권자층과 20, 30대 젊은층 및 여성층등의 지지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유세내용도 이회창후보의 개인적인 측면보다는 현정부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부패정권”이라는데에 초점을 맞추어간다는 것.

민주당 구로갑/을 양지구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던 아파트지역이 취약점이라고 판단, 이 지역에 대한 만회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유세내용은 당보다는 “깨끗하다. 젊고 당당하다. 단일 후보라는 노무현후보가 갖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것.

민주노동당 구로을지구당은 지난1차 합동토론회 이후 권영길 후보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고무된 분위기. 성공회대 학생들 , 쌍용자동차노조, 구로청년회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당원들이 지역을 돌며 ‘차별없는 세상, 줏대있는 나라”라는 슬로건속에 미국 부시 대통령의 직접사과와 SOFA 개정, 부유세 신설 등 계속 정책중심의 유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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