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55 (월)
연세복지관 컴퓨터교육봉사, 송화석씨
상태바
연세복지관 컴퓨터교육봉사, 송화석씨
  • 공지애
  • 승인 2002.1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복지관 자원봉사자 송화석씨

“봉사로 생활활기 되찾아”
- 토요일마다 학생들에 컴퓨터교육
- “복지관에 PC및부품 지원 필요”

“제게 있어 봉사는 일종의 종교생활과 같습니다. 봉사를 통해 흐트러진 마음도 다시 추스리게 되고, 생활이 활기차게 되거든요.”

송화석(25)씨는 몸이 아파 직장을 쉬면서, 이 기회에 뭔가 보람있는 일을 찾고 있었다. 지난 6월, 인터넷을 뒤지던 중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인터넷자원봉사모임을 발견했고, 바로 보육파트 봉사를 자원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던 송씨는 5~6명의 팀 봉사자와 함께 매주 토요일 연세사회복지관(천왕동)을 방문해 초등학생의 컴퓨터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또 외출이 거의 없는 복지관 아이들과 매달 한 두 번씩 야외학습을 갖는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하기도 하고, 인사동이나 박물관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처음엔 여학생들이 많이 경계를 했어요. 하지만 많이 부딪히면서 친해져 이제는 저부터 토요일이 기다려져요. 그 중에는 따로 결연해 계속 지켜보고 싶은 아이도 있습니다. 그 아이는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도 떨어지고, 표현방법도 보통 아이들과 달라 대화에 어려움이 있어 왕따를 당하는 것 같아요.”

송씨는 자신의 어린시절도 교우관계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인지 그 아이에게 동병상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세복지관에는 현재 6대의 컴퓨터가 있는데 컴퓨터와 부품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주민들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상계동의 한 장애인복지관에서도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송씨는 봉사 자체보다 그들과의 만남이 더 소중하게 생각된다고 이야기한다.

“꿈이 있다면 결혼해서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싶다”는 송씨는 아직 20대 나이에 갖기 힘든 아름다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12월에 있을 '장애우돕기 일일호프' 티켓을 팔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homeko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