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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들 '구정'보다 '대선'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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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들 '구정'보다 '대선'이 좋아
  • 김경숙
  • 승인 200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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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2차정례회기...서면질의 '홍수', 빈좌석도 상당수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해 지난11일까지 17일동안 열린 구로구의회 제2차 정례회는 제4대 구의회 출범이후 처음으로 맞는 2차정례회라는 점에서 구의원들의 역량발휘에 적잖은 관심이 쏠렸었다.

지난 9월에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와 달리 내년도 구로구 예산안에 대한 심의와 각 국단위의 사업등과 관련한 구정질의로 대별되는 중요한 업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그러나 제16대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앞둔 가운데 열리다보니 당적을 갖고 있는 구의원들중 일부 구의원들은 대선 선거유세 등을 해야 한다며 자리 비우기를 밥먹듯하고, 구정질의에 대한 서면질의답변 홍수 등 전례없는 부실한 구의회상을 보여주어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여기다 일부 의원들은 공적인 구정질의 시간에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들에 대한 문제해결을 구정질의 형식을 통해 국장들에게 간접적으로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방청석에서 회의를 지켜보는 주민이나 공무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대해 구청의 한 고위 공무원은 “주민을 위한 행정의 구조적인 문제점등을 지적하고 개선토록 해나가야 할 공적인 구정질의시간에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행동은 구의원의 바람직한 역할이 아니지 않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다 . 또 이번에 급증한 서면질의 답변요구에 대해서도, 그는 “ 서면질의 답변이 공무원들로서야 편하기는 하지만, 언론과 방청석의 주민들은 마치 공무원이 말못할 비리 때문에 서면답변토록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줄수 있다”며 “오히려 공무원들이 공식적으로 알리거나 해명할 기회조차 박탈해버리는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 분위기다보니 젊은 초선의원들인 백해영(구로4동), 홍준호의원(고척2동)의원 등의 진지하고 날카로운 질의나 심의활동이 그 빛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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