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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남구로시장 상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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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남구로시장 상인회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3.04.2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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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재래시장에 변화의 바람 불어넣다

구로의 대표적인 전통재래시장이자 서울 장안에서도 제법 규모가 큰 남구로시장이 확 달라지고 있다. 지금 이곳에는 그동안 비바람을 맞아가며 장사를 해야 했던 열악한 시장 환경을 편리하고 쾌적한 시장으로 재정비·개선하는 시설현대화사업(아케이드)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시장상인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고객이 없으면 시장의 존재가치가 없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고객에게 친절한 자세로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남구로시장상인회(회장 하재윤,구로4동)는 시장 내에서 장사하는 상인 전체가 참여하는 단체로 이러한 현대화 사업 및 의식개혁 등을 추진하는 시장상인들의 친목 및 권익보호를 위한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구로구 730번지 일대에 위치하여 베다니교회 방향을 관통하는 대로에 형성된 상권에서 고대구로병원 옆 입구 부근에서 극동아파트사이 400여m의 긴 통로가 남구로시장이다.

이 시장은 70년대 중후반부터 노점상이 하나, 둘 자리를 차지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면서 현재 안 시장인 구로시장과 양립하는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오히려 남구로시장이 시장 전체를 주도할 정도로 성장하여 2010년 8월에는 인정시장으로 등록됐고, 명칭도 구로자율시장으로 불리다가 2011년 11월 현재의 남구로시장으로 개칭했다.

그동안 상인회도 친목위주에서 지금은 제도권 시장으로 편입돼 정부지원의 시설현대화사업 추진 등 시장의 시설개설 및 상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단체로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러한 남구로시장에는 200여명의 회원들이 농· 축· 수산물 외에 식료/반찬, 의류, 패션잡화, 떡, 각종 공산품, 마트 등 다양한 품목을 가지고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하루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유난히 많아 시장으로의 좋은 입지환경을 지녔다. 인근지역 주민 외에 인접한 고대병원의 직원 및 보호자, 병 문안객과 베다니 교회의 교인, 중국 교포 등 외국인 그리고 교통이 편리하여 외지인 등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재윤 회장
하재윤 상인회 회장은 "시장 활성화와 회원 상인 개개인간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의견을 통합하여 상인 전체가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홍보팀, 기획팀, 운영팀과 더불어 사무국 등 네 파트로 나누어 각 팀의 주어진 역할과 의견을 종합 조정하여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상인회는 이러한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고객화장실을 설치한데 이어 단시일 내에 정부로부터 27억 5천여 만원(국비60% 시구비32% 자비8%)이 투입되는 1차 시설현대화사업을 따냈다. 이어서 2차 시설현대화사업도 확정, 1차에 이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구로구시설관리공단 내 지하주차장 200면 유치에 큰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공용 쿠폰제를 실시하여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시설현대화사업 1차 공사는 지상2층, 면적 4,207㎡, 연장 355m, 높이 17m의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전기, 통신, 소방, 간판 등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현재 약 80% 정도 공정률을 보이며 하루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완성되고 있다.

현재 철골 및 지붕건축가 마무리되면서 기계소방 및 화재자동탐지소방공사, 통신· 전기공사, 창호벽 설치 등의 공사가 동시에 병행, 당초예상보다 한달 가량 늦은 6월 초에 공사를 끝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현대화건축물은 우리 전통한옥의 2중 기와지붕의 아치 형태와 자동문 설치로 외관이 우아하면서 통풍이 잘되는 점이 특징이다.

양경용 부회장은 "시설 현대화사업이 끝나면 상인 및 고객 모두가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하고 장사할 수 있게 변모돼 상인의 매출도 종전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설개선과 더불어 상인들의 지속적인 의식 및 친절마케팅 교육 등을 실시하여 고객이 믿고 만족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상인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7일부터 상인대학을 개설하여 20일간 주 3회 총 20시간 의식 및 친절마케팅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인회는 넷째 주 일요일에 전통시장가는 날과 명절 고객사은 행사 등을 마련해 특정 품목의 직거래 장터와 공용쿠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관내 공공단체14곳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양질의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인근 금천 관악 소재의 5개 시장 상인회와 금관구 시장상인회 모임을 결성,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특히 지역봉사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500여만 원 정도의 성금을 모아 구청에 전달하며, 2011년 8월에는 경로잔치를 열기도 했다.

상인회는 앞으로 고객지원센터 및 세일점포 운영, 먹을거리 골목 추진, 시설관리공단 주차장의 위탁관리 운영권 및 녹지공원 추진, 쇼핑카트 설치 운영, 자체 상품권 발급, 유통창고 마련, 매월 하루 점포 휴일제 실시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하 회장은 "앞으로 남구로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 된 시장문화와 쇼핑하기 편리하고 쾌적한 시장환경을 조성하여 상인 그리고 고객이 편리하고 만족하는 시장으로 만들어 서울의 명품 전통시장으로 재 도약하겠다"며 고객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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