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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생명에 새 생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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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생명에 새 생명을 ..."
  • 공지애
  • 승인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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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구기웅(구로본동)씨



7년전부터 심장병어린이수술 돕는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가입 활동







택시를 타면 ‘심장병어린이 돕기’란 글자가 새겨진 껌이 담긴 모금통을 가끔 볼 수 있다. 이것은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심장병어린이를 돕고자 모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대장 손삼호, 이하 봉사대)”사업의 하나이다.

“가슴에 동글동글 사랑을 지닌 사람들이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모인 모임이예요. 그저 자랑하지 않고 묵묵히 돕는 것뿐인데...”

7년전부터 봉사대에 가입해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구기욱(51, 구로본동)씨는 겸손하게 이야기하며 말을 아꼈다.

지난 86년, 운수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여 동료 운전자의 심장병 자녀를 돕고자 시작한 봉사대가 이제는 전국에 41개 지대를 설치, 이제까지 690여명의 심장병어린이의 수술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구씨와 대원들은 심장병어린이 돕기 뿐 아니라 골목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지역의 놀이터 청소와 부서진 놀이기구 보수, 수술어린이에게 헌혈하기 등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원들이 한맘 한뜻으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구씨는 “꺼져가는 생명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것이 보람있어 작은 힘이지만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사의 길을 걷기로 했으니 몸 성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일하자”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그는 사후장기기증서약까지 한 상태다. 휴일이 따로 없어 가족과의 여가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는 것이 늘 미안하다고 말하는 구씨는 부인 장정자(48)씨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homek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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