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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옆에 대형주차장이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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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옆에 대형주차장이 웬말?
  • 김철관
  • 승인 2002.12.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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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로초 학부모들 구청앞서 연속 시위/“준공허가 즉각 철회하라” 요구// 서울시가 기부체납형식으로 민자유치해 건설 준공된 구로구 구로6동(94-15번지) 공동주차장이 동구로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동구로초등학교 공동주차장저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희) 소속 학부모들은 “구로구가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곳에 혐오 유해 시설인 공동주차장을 준공허가 내 준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며 “즉각 철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구로구청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집회를 갖고 ‘주차장은 필요없다 문화공간 확보하라’ ‘매연속에 크는 아이 평생건강 책임져라’ ‘교육환경 저해하는 주차장이 웬말이냐’ 등의 구호와 피켓을 들고 구청에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일 구청 앞 집회에 참가한 동구로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구청이 공동주차장 준공허가를 내 줄 때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의 의견을 한번이라도 경청했어야 했다”며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법적으로 내 줄 수밖에 없었다는 말은 주민자치시대의 주민을 철저히 무시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민구(38) 씨는 “학교환경의 유해시설인 공동주차장이 철거돼야 한다”며 “만약 철거가 어려울 때는 공교육을 연계한 주민들의 공간을 확보한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는 공교육확보 방법으로 구립 어린이나 방과후 교실, 노인정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동구로초등학교 송순애(52) 학부모회장은 “서울시 교통예산확보를 위해 공동주차장 준공허가를 내 줄 수밖에 없었다는 구청의 오만한 태도가 정말 불쾌하다”며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지 못할망정, 교육환경과 아이들의 건강을 저해해가며 교통예산을 확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동구로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김숙희(36)회장도 “공동주차장은 어린이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철거돼야 한다”며 “3단4층짜리 건물도 문젠데 4단5층까지 구청이 허가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구로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교실과 지근거리에 있는 공동주차장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도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관계자는 “공동주차장은 서울시 기부체납 민자유치사업으로 시행됐다”며 “서울시의 결단이 없으면 공동주차장 허가취소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건축 관련 주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구가 취소하거나 다른 용도로 변경할 경우 수많은 민원을 어떻게 감당하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7월 구로타임즈는 동구로초등학교 공동주차장 건립 준공허가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학교옆 공동주차장 허가는 부당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바있다.

3356605@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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