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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웃9] 그녀는 '태교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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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웃9] 그녀는 '태교의 여왕"
  • 공지애 기자
  • 승인 2013.04.0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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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동화작가 오선화(36, 구로동)

동화작가 오선화 씨는 2002년에 큰 아이를 임신하면서 임신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 특히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 날도 있었다.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밝은 기운을 받기 위해 태교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성경태교, 성품태교에 이어 아빠태교동화까지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태교동화 인세로 미혼모 단체를 돕고, 책을 후원하고, 심지어 사비를 털어 돕기도 한다.

"저는 임신 우울증을 봉사로 풀었어요.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하니 저절로 태교가 된 거죠."

오선화 씨는 '임신 중에는 누군가 이야기 대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껴보았기에 임산부를 위한 태교학교까지 추진했다. 지역 베다니교회(구로3동 소재)에서 장소를 제공해주어 4년 째 '헬로 베이비 태교학교'를 진행 중이다. 현재 3월에 개강한 7기수가 주1회 2달 과정으로 수업 중에 있다.

"태교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해요. 체조태교는 기본이고, 음악, 동화와 산부인과·모유수유 특강도 하지요. 딸랑이 만들기와 태담 전화기 만들기도 하고요. 하루는 과천 미술관 등에 가서 관람을 하고 야외에서 직접 그림도 그려요."

짧은 기간에 옹골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회비의 2/3을 교회에서 지원하고, 참가자로부터는 소정의 참가비를 받지만, 정작 진행자 본인과 함께 하는 스텝들은 100% 무료봉사다.

"혼자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태교학교에 나오게 되어 참 좋아요. 첫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해 13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되었거든요. 특히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임신인 걸 알게 되어 더욱 특별해요." 참가한 예비엄마의 감동스토리를 듣는 것이 오선화 씨에겐 가장 큰 힘이 된다.

그녀의 관심사는 비단 임산부에게만 있지 않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어 '힐링멘토'라는 청소년도서를 출판했다. 그리고 학교나 여러 단체를 다니면서 날개 꺽인 청소년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꿈을 실어주는 열강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도서와 강의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보다 더 적극적이고 즐겁게 개척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는 것이 그녀의 보람이다.

딸 둘을 키우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그녀는 지역에서 또 하나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태교음악회를 기획 중인 오선화 씨는 나 혼자보다 여러 사람이 좋은 일에, 내 즐거움보다 다른 사람이 즐거워지는 일에 나서는 데 거침이 없는 성품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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