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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제 역행 지역사회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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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제 역행 지역사회서 맹비난
  • 김경숙
  • 승인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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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독서실 관장직 두곳 선거전리품’전락 주민반응// 구립청소년독서실 신임 관장직에 현 양 구청장의 선거를 도왔던 핵심참모인 전직 공무원 2명이 지난 11월 임명된 소식이 알려지면서(구로타임즈 67호 11월15일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비난의 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관계자나 주민들은 한결같이 “구립청소년독서실관장직이 어떻게 양 구청장의 ‘선거전리품’으로 전락할 수 있는 대상이냐”며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했다는 지역내 한 관계자는 “전 청장의 선거운동을 돕기위해 사직했다 복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물러난 청소년독서실 관장직에 이번에는 현 구청장의 선거를 돕던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성토했다. 그는 이어 “더 무서운 것은 이같은 비도덕적인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일련의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놔둘 만큼 양 구청장이 주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의원들사이에서도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소리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구의원은 “구청장이 새로 되면 무엇인가 달라질 것이라던 많은 주민들의 기대가 무너졌다”며 큰 실망을 표현한 뒤 “자신과 가깝고 은혜입은 사람을 앉히는 것은 주민자치시대에 역행하는 근절돼야할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신임 관장들이 오랜 공무원생활을 해온 퇴직자들이라, 독서실 관장으로서의 관리능력을 갖고 있다는 변명의 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단순히 자리만 대여하는 수준을 넘어선 보다 활성화된 기능과 역할은 사실상 관장의 전문지식과 사실상의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니냐”며 지역사회의 한 성원으로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답답함을 표명했다.

여기다 구로시민센터가 최근 발간한 신문 ‘구로사람들’에 컬럼을 통해 이번 사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공무원노동조합 구로구지부 홈페이지 게시판등에도 직원들이 ‘변화와 희망이 없는 구로구인가’ ‘이것이 사실입니까’라는 제목의 글들을 올려, “학생들도 미래의 선거핵심참모로 만들겠다는 구청장의 의중인가” “중앙정치판과 똑같다”며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로구는 전 박청장의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9월말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난 신도림 구립청소년독서실과 구로3동 구립청소년독서실 관장직 두곳에 각 기관의 위탁법인인 에덴복지법인과 조계종 사회복지법인의 추천형식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 구청장 선거를 돕던 핵심참모인 전직공무원 최대순(63)씨와 김춘웅(61)씨를 지난11월1일자로 관장직에 임명했다.

한편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구의회 제2차정례회에서 백해영의원(구로4동)과 김호승의원(구로2동)이 이같은 사실등에 대해 구정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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