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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복지현장 17] 구로구자원봉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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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복지현장 17] 구로구자원봉사센터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2.12.3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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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따뜻하게 지역을 행복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구로지역에도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 특히 홀몸어르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어르신 중에는 세탁기가 없어 추운 날씨에 차가운 물에 손세탁을 하거나 세제나 물을 아껴 경제적 지출을 줄이려고 빨래를 미뤄 세탁물이 많이 쌓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일부 주민센터에 대형 세탁기를 장만해 이들 어르신들의 빨래감을 수거해 깨끗이 세탁해 전하는 빨래봉사를 실시하는 사업을 확대하려 해도 봉사자와 세탁기 구입 재원이 없어 확대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구로구자원봉사센터를 실질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는 구청 자치행정과 이재순 자원봉사팀장은 이러한 구로희망빨래터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자원봉사 사업 및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건설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자원봉사센터는 지역주민의 자발성과 무보수 원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자원봉사 참여를 촉진하여 자원봉사활동을 체계화하고, 지원·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구청 자치행정과가 주도하는 구 직영 봉사지원조직이다. 서울시 일부 구에서는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구로구의 경우는 96년 신설돼 그 활동이 미비했다가 2003년부터 지금의 별도 팀으로 분리되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AK프라자 인근 별관에 위치한 구로구자원봉사센터(팀장 이재순, 이하 센터)에는 7명이 상근하고 있다. 이들은 자원봉사 참여자를 확대하고 봉사자들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해 원활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봉사 수요처를 개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활동처와의 네트워크화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한 분야별로 특색 있는 공동체 문화형성을 위한 전문적인 봉사단도 육성 지원 중이다.

센터에서는 크게 △자원봉사자 상담, 발굴, 모집, 배치 △프로그램 개발보급 및 봉사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각동 자원봉사 캠프 및 각동 자원봉사협력단 운영 △ 재능나눔 전문봉사자 관리·운영 △청소년 자원봉사활성화 지원 △저소득층 방충망설치 사업 및 바람막이 문풍지 사업지원 △자원봉사 박람회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성인 자원봉사자 가운데 10회 이상의 봉사자에게 전자 카드발급, 상해보험가입, 할인가맹점이용 등 각종 지원을 해 이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팀장은 "새로운 자원봉사자 발굴은 물론 잠자고 있는 회원 자원봉사자를 깨워 지속적인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관내의 여러 기관과 타 지역기관, 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하여 자원봉사 수요처를 많이 만들어 효율적이고 보람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의 '봉사 천사들'
지난 10월 현재 센터에 가입된 봉사회원은 5만441명(남성 1만8,178명, 여성 3만2,263명). 구 전체인구(42만 7,900여명, 11월 말 현재)로 볼 때 11.7%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20대와 40~50대가 가장 많아 봉사자의 주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봉사자들의 80% 가량인 4만여 명은 봉사회원 가입당시의 일시적이고 단기적 봉사에 그친 휴면 잠재 봉사자이며, 1만 명 미만이 지속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진성봉사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 봉사자 중에 조직화하여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전문자원봉사단은 자원봉사협력단 및 자원봉사 캠프를 비롯해 나들이봉사단(거동불편자 자원봉사), 이미용봉사단(경로당 등에 방문 이미용 봉사), 발맛사지봉사단, 수지요법봉사단, 청혈요법봉사단, 집수리봉사단, 문화사랑봉사단, 소독봉사단, 마을(아파트)봉사단 등과 함께 깔끔이 봉사단, 청소년 동아리, 초등학교학부모봉사단, 적십자봉사단 등이 활동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해 구로구만이 가지고 있는 자원봉사협력단의 경우 각동 단위로 20명 내외로 구성하여 동별로 어르신 생일상 차리기, 발맛사지, 집수리, 어르신에게 안부전화 및 말벗하기 봉사, 밑반찬 전달 등 각 동네환경에 적합한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
 
■ "12개 동 세탁기 필요해요"
여기에 280여명의 협력단은 매봉산, 와룡산 등지에서 쓰레기 수거, 산불예방운동 등 푸른숲 만들기, 구로디지털단지의 건물과 1동1동 결연을 맺어 봉사활동사업을 협업하고 있다.

또 현재 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진행하고 있는 자원봉사 캠프는 동 단위별로 2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봉사캠프를 각동 주민센터에 두고 본 센터가 담당하는 기능 중 일부를 수행하는 소규모센터로서 자원봉사자 상담, 발굴, 모집, 배치 등 자원봉사에 관한 정보를 안내하며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캠프를 중심으로 토요 유휴시간을 건전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초중고학생 대상의 우리동네청소년봉사단을 구성, 눈 쓸기, 경로잔치 봉사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가며 봉사하고 있다.

센터는 특히 구로희망빨래터사업을 2010년 부터 시작해 신도림, 구로2동, 오류1동 등 3곳에서만 진행,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세탁기를 더 많이 확보하지 못해 그 활동영역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앞으로는 이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세탁기 기증을 늘려 각동마다 확대할 구상이다.

게다가 금년 들어 처음 시작해 일부 아파트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마을(아파트)봉사단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해  아파트 봉사단 대상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이 팀장은 "자원봉사자 중 일부는 무보수성, 비정파성, 공익성 등의 목적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가도 자원봉사의 정신 및 가치가 변질되고 변형되어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봉사자마인드 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해결해 가면서 앞으로 기업 및 개인 자원봉사 참여 유도와 더불어 봉사자 재능을 고려한 적합한 봉사 수요처를 발굴하는 데도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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