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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10]"가족이 사는 마을이 더 궁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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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210]"가족이 사는 마을이 더 궁금하죠"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2.09.18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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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용 (47, 고척동)

 국내 유명 아웃도어 대리점들이 몰려있는 양천구 신월5동 화곡로입구교차로 인근에서 웨스트우드 대리점을 운영하는 배진용(47, 고척2동) 대표는 구로구의 마당발이다.


 구로중학교 1회 졸업생인 그는 구로시민센터 동아리 '아빠의 메아리' 부회장이면서 세곡초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지역위원으로 활동하며 구로'갑'지역과 '을'지역을 넘나든다.


 조용조용한 성격에 자기주장도 강하지 않은 편이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만큼은 끝까지 해내고야마는 성격이다. 현재 고3, 고1, 초등5학년에 재학 중인 삼남매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일념에 2004년 아빠의 메아리에 가입했고, 학교가 좋아지려면 학운위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생각에 올부터 학운위 활동을 시작했다.


 덕의초에 다니는 막내아들 학교가 아닌 세곡초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도 내 아이 학교, 남의 아이 학교 구분 않고 지역의 학교이면 모두 다 중요하다는 소신에서다.


 "평소 관심도 있었고, 학부모면 당연히 관심 가져야한다는 생각에 여러 활동을 하게 됐어요. 활동을 통해 지역이 좋아진다면 그 만큼 보람된 일이 어디 있겠어요. 그 덕에 우리 아이들 자람과 성장에 아빠가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배웠고, 말로만 교육자치가 아닌, 실질적인 학부모 참여가 뒷받침 돼야 학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도 체득했죠. 물론 시간은 많이 빼앗겨요. 공부도 해야 하고요.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일이라 즐거워요."


 충북 청원에서 상경해 구로5동에 터를 잡을 때만해도 까까머리 중학생이었다. 당시 전학한 구로중은 한 반이 무려 70명이던 시절이었다. 33년이 흘렀어도 한 반 학생 수를 기억하는 이유는 제일 마지막에 전학한 학생이었던 그가 부여받은 번호가 70번이었기 때문이다.


 "저 때만해도 어디 가서 구로동 산다고 말하면 공장에서 사람이 어찌 사냐고 묻던 시절이었어요. 구로동은 구로공단과 동일시되곤 했죠. 대학 가서 미팅을 나갔는데 한 여학생이 똑같이 묻더군요. 약간의 피해의식이 있었죠.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좋아졌죠. 디지털구로로 이미지가 바뀌었으니까요. 학교가 교사와 학부모 참여를 통해 나날이 좋아지듯이 삶의 환경도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노력을 통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삶의 지평을 넓혀 온 것처럼 그가 구로타임즈를 통해 읽고 싶은 뉴스도 방송사나 일간지서 보도하는 중앙소식이 아니다.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구로마을의 소식이 가득 담기길 바란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중앙일간지에는 중앙정치만 나와요. 내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의회, 지역행정 소식은 보기 힘들어요. 때문에 내가 살아가는 마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웃들은 어찌 살아가는지 구로마을을 보여줬으면 해요. 제 소원은 우리아이들이 구로마을에서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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