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줄행랑 10대 검거
오토바이를 타고서 스마트폰을 빌린 뒤 그대로 줄행랑을 치는 일명 '블랙 스파이더맨'의 범행을 모방한 10대 고등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로경찰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길 가는 학생들에게 접근해 스마트폰을 빌린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16) 군과 이모(16)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사이인 김 군과 이 군은 지난달 3일 오후 7시45분쯤 개봉1동사거리 개봉주유소 앞 고척로에서 길 가던 학생에게 스마트폰(갤럭시S2, 80만원상당)을 빌려달라고 한 뒤 잠깐 통화하는 척하다가 스마트폰을 그대로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 군 등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금천구와 경기 광명시, 부산 등지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스마트폰을 훔쳐왔으며, 그 때마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지만 풀려나면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지난 2일 낮 A고교 앞에서 김 군을 먼저 검거하고, 다음날 오전 유치장에 구금된 김 군을 몰래 면회하러 온 이 군을 경찰서 앞 주차장에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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