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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신임 시교육위원 "살맛나는 교육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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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신임 시교육위원 "살맛나는 교육현장으로"
  • 구로타임즈
  • 승인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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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속에서 살아있는 교육개혁운동에 전념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위원회 제5선거구(구로, 금천, 강서, 양천)에서 7명의 후보 중 당당히 1위(2240명 중 502표, 22.3%)로 당선된 전교조 출신 이건(57, 신도림초등학교 교사) 서울시 교육위원. 임기 4년을 시작한 그는 "열악한 학교 교육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파악한 후, 예산지원 등 대안을 세우겠다"고 나름대로 첫 소신을 피력했다.

"교육위원들의 역할은 교육예산심의 의결 및 교육 행정업무 전반에 걸쳐 잘못된 점을 고쳐 가는 자리입니다. 저는 학교현장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현장 속에 잘못된 제도나 관행들을 바꿔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교육을 개혁하는데 힘을 쏟을 까 합니다."

그의 교육개혁의 초점은 현장 중심의 학교민주화운동, 사립학교 개혁에 두고있다. "학교내의 관료적, 권위적인 학교를 찾아가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열린학교로의 탈바꿈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사립학교 개혁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현재 사립학교 재단은 학교에 대부분 5%안팎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95%넘는 정부예산을 지원 받으면서 인사권, 경영권을 독차지해 선생님들에 대한 전횡을 일삼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족벌운영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자율권 막고 징계를 남발한 곳도 있습니다.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사립학교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는 구로, 금천지역 등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교육위원들은 교육예산을 심의 의결합니다. 강남에 비해 구로, 금천 지역 등 교육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렵습니다. 엊그제 함께 당선된 7명의 전교조 출신 위원들과 자리를 함께 하면서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강남에서 당선된 위원도 적극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이 문제만큼은 잘 될 것 같아요."

서울시교육위원 15명 중 전교조 출신 위원이 과반수에 한 명 부족한 7명이 당선됐다. "과반수에 한 명이 부족하지만 우리와 뜻을 같이 할 위원이 한 명 정도는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교육개혁을 위해 공부하는 위원, 현장 속에 발로 뛰는 위원으로 남고 싶습니다."

교육개혁 실현을 위해선 민주적 지역신문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그는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또 그는 교육위원에 당선돼 선거법에 따라 30년을 넘게 잡았던 교직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도 함께 피력했다.

이 위원은 71년 3월 답십리 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고, 전교조가 합법화되지 않은 어려운 시절인 87년 교육개혁운동에 뛰어들었다. 전초협 정책실장, 전교조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전교조 서울지부 지도자문위원, 문성중학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신림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에 있다. 가족으로 기순자(52)여사와 2남1녀를 두고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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