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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특집> 양대웅 제3대 민선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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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특집> 양대웅 제3대 민선구청장
  • 김경숙
  • 승인 200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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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웅 제3대 민선 구로구청장



"주민은혜 일로서 보답"





도로등 생활환경개선에 주력

"균형맞춘 능력중심 인사"강조



지난 6월13일 치열했던 구청장 지방선거를 마치고 이제 당선자로, 구청장직 준비로 쉴새없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양대웅(61) 신임 구청장을 취임식 일주일 남짓 앞둔 지난 24일 오전10시 한나라당 구로을지구당 이승철위원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그는 당선소감에서부터 구로비전, 주요 사업방향, 공무원 인사원칙 등 신임구청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펼쳐놓았다.

양 구청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구로구청을 떠난지 1년7개월만에 주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고 입성하게 되어 기쁘다"며 "주민의 하해와 같은 은혜는 일로써 보답하겠다"며 결연한 의지의 당선겸 예비취임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타구와 비교할 때 기본적인 생활기반시설과 생활환경시설 부족이 구로의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진단한 그는 "앞으로 이같은 생활기반시설 개선에 우선 주력하는 한편 구로가 갖고 있는 교통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장점등을 최대한 살려, 구로구가 서울시의 변두리가 아닌 서울시 서남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주겠다는 의욕적인 청사진을 펼쳐놓기도 했다.



"처음부터 당선 확신"

- 당선겸 취임소감은.

(구로)구청을 떠난지 1년 7개월만에 주민들로부터 당당히 심판을 받고 입성하게 되어 기쁘다. 또 하고싶은 뜻을 이루어 기쁘고, 그것을 주민들이 받아줘 누구보다 주민에게 고맙다.

주민의 '하해와 같은 은혜'는 일로서 보답하겠다".



- 당선을 기대했는가.

"구청장을 하겠다고 나왔던 처음부터 떨어진다는 생각을 안했다. 솔직한 얘기다. 당선확률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상대 구청장후보)은 70세가 다 된 노인인데다, 구청장을 두번하고도 세번째하겠다고 나온 사람이다. 게다가 비행정가, 직접 뛰지 않는 점등이 행정전문가이며 직접 발로 뛸수 있다는 나와 대조적이어서 심판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구청의 편중인사에 대한 내부불만도 그렇게 생각하게 한 요인이었다".

▶당선소식을 접할 때 가장 처음으로 떠오른 생각은.

"여기(구로구청)를 떠날때 생각이 났다. 용산구청으로 떠나기 전날에야 (전출사실을)갑작스럽게 통보받고 부구청장실 문을 하루종일 잠근 채 담배를 피우던 그 때..."

이 단락에서 양 구청장은 섬마을 선생으로 사회에 첫발을 딛어 서울시 공무원, 구로구청 부구청장시절에 이르는 30여년에 걸친 인생약력을 풀어놓으면서 구로구청에서 "용산구청으로 밀려나가"던 1년7개월전의 충격과 공무원으로서의 상처가 아직도 가슴한켠에 크게 남아있음을 보여주었다. "평생 아픔으로 남을 것같냐"는 기자의 짧은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_ 승리 요인을 꼽는다면.

"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흐름이 좋았다는 것이다. 여기다 사람들은 자꾸 변화를 원하는데, 나이많은 사람이 극복을 못했다. 반면에 나는 시대에 맞는 적응을 했다. 직접 발로 뛰고 열심히 뛸것같은 행정가에 대한 믿음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게 한 큰 요인 이라고 본다."



"부족한 생활기반시설에 주력"

- 신임 구청장으로서 구로구 비전을 제시한다면.

" 민선자치시대가 되면서 자치구에 대한 비전을 정립했어야 했는데 (박 구청장은) 큰 비전을 수립해서 일관성있게 추진을 못했다고 본다. 지방자치제가 아닐때는 구로구가 서 울시 변두리로 취급됐지만 지자제시대에서는 독립된 구로서 최대환승지인 신도림역등 교통요지와 서남권 중심지 등의 지리적 잇점을 살려 주민에게 긍지를 주고 그 논리를 내세워 자체적으로 타운을 형성할 도시계획을 세웠어야한다.

의욕대로 될지 모르지만 이같은 구로의 비전과 희망으로 주민을 이끌어 갈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구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 대충 큰 방향은 몇가지 있다. 이 중 도시계획은 서울시와 싸워야 되는데...

앞으로는 30~40층 되는 랜드마크나 교통요충지로서의 지리적잇점등을 활용한 문화·스포츠 ·교양시설등이 집적된 시설등이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본다."



-현재 구로구가 안고 있는 가장 취약한 부분을 꼽는다면.

" 공장지대가 아파트로 변한데를 빼고, 경기도에서 편입되던 때의 서울의 변두리로서 취약한 부분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도로- 여기에는 도로의 확장뿐아니라 보도블록 보수 등까지 포함한 것이다- 주차장 등의 생활기반시설과 주거환경이 아직 덜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서민의 생활에 필요한 쓰레기 치우는 것부터 기본이 덜 되어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주력할 구정최대사업 방향은 무엇인가.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부족한 생활기반시설, 생활환경 개선에 가장 주력할 것이다".

구로구는 다른 지역보다 특히 기본환경개선에 대한 주민의 욕구가 가장 높다. 이번 선거유세를 다니면서 보니 도로가 좁아 차가 빠져나가기도 어렵고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따라서 우선 소방도로를 놓아주고 포장 등을 해주어야 할 것으로 본다."



- 전임자인 박 구청장과 차별화된 새로운 행정시스템등 구상중인 것이 있는가.

" 지역의 화합을 모색하고, 청렴성과 균형감각을 갖고 일을 해나갈 것이다"



- 주민들사이에서는 신임 구청장에 대해 30여년의 서울시행정전문가 경험등으로 균형된 행정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정당공천 등을 받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행정전문가로서의 독자적인 합리적 업무수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 행정은 각자 전문영역에 맡겨주는게 힘이다. 큰 염려 안해도 되지 않나싶다. 행정은 행정이고, 구분지어서 하겠다. 정당은 개인의 문제이다. 당원으로서는 지구당에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고, 구청장직은 공익이므로 당의 무리한 요구가 있을 때는 행정가로서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다른것이며, 행정개입과 관계없다."



- 선거가 끝나고 자치단체장들이 당선되면 주민들속에서 나오는 우려의 소리중 하나가 "단체장의 이권개입같은 일이 없어야 할 텐데"라는 소리들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너무 지엽적인 것을 묻는 것같다. 돈을 중시한다면 기업인이 되야지 공무원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은 돈보다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선거를 또 할지 안할지 모르나 (돈에) 연연해하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해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퇴역, 구로지역에서 향장처럼 존경을 받고싶다. 손가락질은 받고 싶지 않다."





"균형맞춘 능력중심 인사"피력

-구청장 취임식을 앞두고 현재 구로구청 공직사회는 향후 인사 방향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인사 규모나 원칙에 대해 한말씀 하신다면.

" 구로구청 공무원들이 민선자치시대가 되면서 그동안 너무 줄서기등에 휘말려 있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지역편중, 연고주의식 인사가 횡행, 줄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휘말리게 된것이다.

주민봉사조직체로서 효율을 높이려면 공직기강이 제대로 서야 하며, 이는 능력중심의 인사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고 본다. 리더쉽을 위해 좀 그러겠지만, 기본적으로 능력위주로 해서 공직의 기강을 세우겠다. 그동안의 과도한 지역편중은 내가 선거유세를 통해서도 지적했듯, 시정할 것이다. 기자들이 알아야 할 게 있다. 간부직의 경우 몇명을 솎아낸다고 보복인사라고 보는가. 나는 유세에서 늘 강조했듯이 지역등을 포함한 균형을 맞추면서 능력위주의 인사를 할 것이다.



- 공무원노동조합 구로지부가 구청장 후보들의 선거운동기간중 '공무원노조 합법화 건의 촉구문'에 대한 서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하는데 답변서를 못받았다고 한다. 공무원노조 서명에 대한 입장은.

"나는 공무원노동조합 구로지부가 보냈다는 '공무원노조 합법화 건의 촉구문'을 못받아봤다. 처음 듣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서 내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



- 구청장 선거를 함께 치룬 상대 후보 박원철 전 구청장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박청장도 선거과정에서 고생이 많으셨다. 선거가 끝난 뒤 주말에 박 청장에게 전화를 해 애 많이 쓰고 혹시 불쾌한 점 있었더라도 선거가 끝났으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 구로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구로지역발전을 위해 구정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구정의 전 조직에 동참해주는 시민의식도 필요하다고 본다. 참여하면서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고 나쁜것은 나쁘다고 질타할 때, 지역사회와 공직사회도 변화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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