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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특집>낙선자 인터뷰 구청장/ 시의원 출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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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특집>낙선자 인터뷰 구청장/ 시의원 출마자
  • 김철관
  • 승인 2002.07.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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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자 인터뷰-박원철 전 구청장// 어느 선거에나 있기 마련인 승자와 패자. 그러나 그들에게도 공통분모는 있었다. 진실여부는 잠시 비껴놓고 볼때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한 비전과 열정을 받치겠다는 외침들이었다.그들중 선거에 패배한 낙선자들의 향후 계획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 박 원철 전 구청장
" 변호사로 구로에서 새 출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 구로구부구청장이었던 한나라당의 양대웅(61)후보와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으나 1만4천여표차로 패배해 결국 3선 문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민주당 후보 박원철 구청장(68)은 "앞으로 구로구에 살면서 구로구주민을 위한 무료변론 등을 포함한 변호사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힘찬어조로 향후계획을 밝혔다.

선거후 지난17일 오전 인터뷰를 하기위해 구청장실에서 만난 박 전 구청장의 표정은 밝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

- 낙선으로 인한 심정은.
담담하다. 다만 변상금과 구로6동 장기미준공건물 문제가 내 권한을 떠난 것이긴 하지만 임기중 해결되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사실 국회의원이라면 모를까, 구청장을 하고 안하고는 중요한 의미가 없다. 마무리 봉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 선거에서 패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역사의 흐름이다. 김대중대통령의 아들비리사건에 대해서는 그를 따랐던 우리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존경하지 않는다. 자기만 깨끗하면 뭐하나, 아들까지 그래야지.

둘째 상대후보의 선거홍보물이 나를 구로구 부패, 비리의 주역으로 비치게 한 점이다. 또 야당의 (갑을지구당) 위원장들이 토박이성 정치인이라 조직이 튼튼했던 반면 우리당 조직은 양 지구당위원장이 외부에서 와 착근도 안되고 효율적으로 안돼 약했던것이 요인이었다고 본다.

- 앞으로의 계획은.
변호사업으로 돌아갈 것이다. 남부지원쪽에서 판사와 변호사로 활동을 했으므로, 8월이나 9월쯤 신정동 남부지원이나 구로공단 인근에 사무소를 낼 계획이다. 구로구민을 위한 무료변론도 생각해보고 있다.

- 정치쪽으로 나아갈 계획은.
손쉽게 좋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정치쪽으로는 안할 것이다. 민주당이 인기도 없고 대선 총선에서도 이길 승산도 없고... 앞으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여생을 편안히 살 생각이다. 여력과 도울길이 있으며 구정을 도울수 있다.

- 신임 구청장에게 하고싶은 말은.
안양천수질개선대책위원회 등 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놓은 업무가 계속되길 바란다. 또 행정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구민이 가장 바라는 구청장 덕목인 청렴성을 갖길 바란다.

- 구청장직을 떠나면서 혹 구로구를 떠나는 것은 아닌가.
이민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생각이었다면 뭐하러 신도림동에 아파트를 분양받았겠나. 신정동에서 변호사생활도 해야 하므로 구로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과 달리 부인은 아직 70%지만, 그 문제로 싸우면서 내의견쪽으로 많이 기울어지고 있다.

민선 1·2대 구청장직을 수행해 온 박구청장은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오전11시 구로구청 5층 대강당에서 구청임직원및 직능단체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7년간의 구청장직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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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선자 인터뷰- 시의원 출마자편 ******
● 차병헌씨 (구로1선거구, 한나라당)
" 칩거하며 마음정리 중 "

구로1선거구(구로3~6동, 가리봉1~2동)에 출마해 민주당 정승우(당선자)씨에 낙선한 한나라당 차병헌(46) 씨는 "당분간 칩거하며 마음의 정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패인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이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그런 후보를 뽑지 않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뽑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구로1선거구에 대해 민도를 파악해보니 어떤 인물이 나오더라도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다고 피력했다. 그는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향후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아직 일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유권자들의 여론 및 성향파악을 다시 한번 정확히 파악한 다음, 마음의 정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 지역주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했다. 그는 "돈 안든 깨끗한 선거가 깨끗한 정치를 만든다"며 "지역구민들이 명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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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승진씨 (구로1선거구, 민주노동당)
"주민친화사업 적극 추진"

구로1선거구(구로3동, 구로4동, 구로6동, 가리봉1~2동)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주노동당 후보 문승진 씨는 20년간 구로에서 살아 온 토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열렬히 지지해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낙선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또 "앞으로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당 사무실에 나와 상근을 하며 주민 친화적인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향후 진로를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노동당 구로지구당이 얼마되지 않는 신생지구당인데도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며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구로지역 6.13지방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의한 혼탁, 타락 선거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지역주민들이 아직 진보정당에 대해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 측면도 부인할 수 없지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타락선거가 큰 몫으로 작용했다"고 나름대로 패인을 분석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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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순씨(구로2선거구, 민주당)
"시민운동 통해 지역발전기여"

구로2선거구(구로1동, 신도림, 구로본동, 구로2동, 구로5동)에서 한나라당 박병구(당선자) 씨에게 낙선한 민주당 이영순 씨는 "착잡한 마음이 든다"며 "나름대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패인에 대해 그는 "민주노동당이나 무소속들의 선전도 있었지만 게이트 파동으로 인한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그것을 적절히 이용한 한나라당의 악선전 때문"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열심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뛰었다고 자부한다"며 "러브호텔문제 등 지역주민들의 현안을 고민하며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뜻이 한나라당의 악선전에 의해 희석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낙선한 것은 괜찮으나 열심히 일했던 동료들이 떨어져 너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예전에 했던 시민운동으로 돌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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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씨(구로2선거구, 민주노동당)
"주민사업 강화해나갈 계획"
구로2선거구(구로1동, 신도림동, 구로본동, 구로2동 구로5동)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주노동당 후보 이상규(37) 씨는 앞으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기초의원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지만 광역의원은 울산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패배했다"며 "이것은 민주노동당의 앞으로의 과제며, 이를 극복키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 이번 선거는 민주노동당이 현실적 취약성 극복과 구체적 신뢰를 얻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선전했지만 보완할 것은 과감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주민들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주민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며 "민주노동당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오는 12월 대선에 대해 한마디 언급했다. 한편, 그는 "핸드폰은 공해"라며 핸드폰을 사지 않는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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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준석씨(구로2선거구, 무소속)

"낙선했지만 공약실천 노력"

구로2선거구(구로1동, 신도림동, 구로본동, 구로2동 구로5동)에서 낙선한 무소속 서준석 후보는 비록 낙선했지만 오랫동안 지역에서 해온 일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민들에게 내건 공약은 소박한 공약이었다"며 "낙선에 개의치 않고 공약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역에 계속남아 지역주민들과 접촉을 활성화시키겠다"며 "다음 선거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지역주민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무소속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이 아직 못 미친 것 같다"며 "정당에서 공천 받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현직이 아니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작은 소망을 하나하나 풀어 나갈 계획"이라는 그는 "공약 슬로건인 '문화의 향기가 피어오르는 구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 노인복지 등에 중점을 두고 주민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며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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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식씨(구로3선거구, 민주당)
"지역 도움 될 일은 기꺼이 할 터"

구로3선거구(개봉본동 개봉2~3동, 고척1~2동)에서 한나라당 김민(당선자)씨에게 낙선한 민주당 최문식(64) 씨는 "아직 마음 정돈이 안됐고,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 첫마디였다. 낙선을 생각지 못했다는 그는 "한나라당이 주도한 선거분위기가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전제한 뒤,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봉사했고, 자치행정에 접목해 열심히 일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당선될 줄 알았다'는 등 격려의 말이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 나를 지지한 선거운동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했는데 도움이 못돼 제일 미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미련한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지역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각종 유언비어가 열심히 일하려고 나온 사람들의 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발전과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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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수(구로4선거구, 민주당)
" 필요하다면 함께 동참하겠다"



구로4선거구(오류1~2동, 수궁동, 개봉1동)에서 한나라당 성성용(당선자)씨에게 낙선한 민주당 김명수(43) 씨는 "선거 패배에 대한 후유증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패배를 인정하고 패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주민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한사람이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지역사회에 보람된 일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인물이 떨어졌다'는 말에 위안이 된다"며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본주의 사회인만큼 경제활동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경제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선자에게도 한마디 남겼다. 그는 "당선자는 역량과 비전을 가지고 지역경제활성화, 사회복지실현, 교육문제 해결, 환경문제 개선, 도시개발활동 등에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며 "필요하면 함께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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