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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161] "복지정책 안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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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추천릴레이 161] "복지정책 안내 필요"
  • 송지현 기자
  • 승인 2011.03.21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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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52, 구로2동)

 올해 21살이 된 큰 아들이 백일 때인 1991년 구로로 이사를 왔으니 구로구민으로 산 지 어느새 20년이 된 김주연(52, 구로2동) 씨. 둘째 아들도 고등학생으로 구로의 교육현실을 오랫동안 겪으면서 학교교육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소녀같이 가녀린 외모라고 활동도 약할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학교운영위원을 하면서 학교일에 관심을 가져왔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거기에 구로2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랴, 구청에서 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


 "바쁘죠. 처음에는 아이 하나 키우는 일도 이렇게 힘든데, 여러 아이들을 맡은 선생님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에 도와드리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계속하고 있어요.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지만, 아이의 교육환경이 좋아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이 커요."


 그렇다고 단지 치맛바람 일으키는 학부모가 아니다. 오랜 관심만큼 개선에 대한 생각도 뚜렷하다.


 "구로구는 대학진학률도 문제지만, 학력격차가 크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그녀는 "맞춤별 수업으로 수준에 맞는 실력 향상과 흥미 유발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지 국영수 중심의 수업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음악, 미술 분야에서도 재능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방과후학교에서 이를 강화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똑같은 모습, 비슷한 내용의 교육은 문제라는 것이다. 더 좋은 사례를 찾기 위해 다른 지역 학교 방문도 서슴지 않는다는 김주연 씨는 지난해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모 중학교 방문 경험담을 꺼내들었다.


 "과학수업이 진행됐는데 바로 뒤에 또 과학수업이 있어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두 번째 수업은 과학심화수업이래요. 아이들 이해력 수준에 맞게 기본과 심화를 나눈 수업이 인상적이었어요."


 김주연 씨는 우열반 나누듯이 가르는 수준별 학습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눈높이에 맞는 학습클리닉을 주장했다.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방과후에 소그룹 지도가 이뤄지더라고요. 이는 학생들의 요구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뜻이에요. 이처럼 한명 한명에 대한 학습클리닉이 우선되면 학생들의 집중력과 만족도도 높아지게 되고, 결과야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주민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관심 많은 김주연 씨는 복지정책과 제도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갈수록 복지제도는 다양해지고 넓어지는데, 잘 모르는 게 많아요. 제가 혜택 받고자 하는 게 아니라 제도를 알아야 주변의 어려운 이웃도 잘 도울 수 있잖아요.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지원 연결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제 복지사만의, 취약계층만의 복지제도라고만 생각하면 안 되죠. 지역사회를 같이 챙길 때 지역이 더욱 발전한다고 믿어요."


 끝으로 구로타임즈 신문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주민들이 어려움 없이 솔직히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신문이 되길 바라죠. 주민들의 편에서 지역소식도 정확하게 담아주시는 것은 기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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