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55 (월)
<구청장 후보 2인 인터뷰>
상태바
<구청장 후보 2인 인터뷰>
  • 김경숙
  • 승인 2002.04.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박원철후보(현구청장)- 한나라당 양대웅후보(전 구청장) //6.13 지방선거가 앞으로 두달도 채 남지 않았다. 구의원, 시의원 후보들에 이어 지난5일 민주당의 구청장후보등록이 끝나면서 구청장출마를 하게 되는 후보자들도 확정됐다.민주당에서는 박원철 현 구로구청장이 민선3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으며, 한나라당에서는 양대웅 전 구로구 부구청장이 구청장선거를 향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는 구로의 현안 및 해결방안, 구청장직 수행에 필요한 상대 후보의 평가 등에 대한 각 후보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터뷰는 지난10일 오전 구청장실과 양대웅후보 사무실에서 각각 이루어졌다. < 편집자 주>



--------------------------------------------------------------------

*************박원철 민주당 후보( 현 구로구청장)********************



민선3선으로 마무리행정 필요



1. 구청장직에 출마하게 된 동기 또는 이유는 .

지방자치법상 3기까지가 마지막인데다, 연령상으로도 마지막 봉사가 될 것이라 마무리 행정을 하고 싶었다. 특히 주변에서도 많이 권유했다.



- 주변이라 함은 누구를 말하는가.

민주당측 지구당당직자, 일부 공무원들, 일부 주민들이 마지막이니 한번 더 해 보라고 권유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많이 갈등했다. 나이도 있고, 명예롭게 퇴 진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했다.



- 그렇다면 구청장출마를 결정한 시기는 언제인가.

최근 보름전이다. 안나간다고 하기에는 곤란한 시기가 됐다. 지지자들이 눈 에 보이게 생기고 하니까...



2. 구로구가 안고있는 가장 큰 현안 및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환경, 복지, 도로등 교통, 주거환경개선이 가장 크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중 환경분야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하지 않았는가. 영등포구에서 구로구가 분구된 80년도부터 13명의 관선 장이 지나간 15년과 지난95년 7월 내가 민선1기 구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민선자치 6년10개월을 비교할 때 구로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느낄수 있는 부분이 있다.

특히 지난2월 한겨레신문 발표에 따르면 구로구의 대기오염도가 자치구가운데 가장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깜짝놀랐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복지부문도 빈곤층이 가장 많아, 시설이 발달되었다. 서울시내 모자원 7개원중 3개원이 구로구에 있는 것도 한 예이다.

내가 말하고싶은 것은 이처럼 발전된 환경, 복지분야는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도로 교통망문제가 앞으로 가장 큰 현안이라 본다는 것이다. 특히 가로공원과 신도림사이 십자로개설, 장기적으로는 남부순환로의 평탄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여기다 구로갑구의 오류2동 그린벨트선별적 해제, 온수동의 시계경관지구해제 등의 토지규제완화와 문화회관 여성회관 건립도 현안이다.



- 오래전부터 지적돼온 지역숙원들인데 해결방안이 있는 것인가.

어렵지만, 방법을 달리하면 될 것이라고 본다. 또 서울시장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는 것 이고... 아무튼 십자로 개설은 600억원이 소용되는 데 시비를 빨리 받으면 될 것이다. 빠르면 2년정도 걸린다. 남부순환로 평탄화는 장기계획으로 국회의원 시의원등과 연 대, 노력해야 한다.



- 문화회관 여성회관 건립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구의사당을 짓기위해 구민회관 옆 주차장부지를 매입한 상태다. 따라서 차라리 구민회관과 구의사당부지를 통합해 각 층별로 구민회관, 구의회, 여성회관, 문화회관등 이 들어가는 통합청사를 건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시나 중앙정부에서는 부 지만 확보하면 문화회관 건립에 30억, 치매시설지원 7억5천만원을 지원하겠다 한다. 문 제는 땅인데, 그 만한 부지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통합건물외에는 땅사서 짓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통합하려고 한다.



3. 구로구 재정자립도 40%대가 갖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재정자립율이 47.6%로 48%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자치단체나 내려가고 있다.

구로구는 그래도 서울시25개구중 10위로 괜찮은 편이다. 15위 수준에서 이만큼 오른 것 이 다.

재정자립도가 높아도 큰 의미가 없다. 서울시 교부금을 많이 받으면 재정자립도를 오히려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오히려 안 가져오는 것이 좋다.



-시교부금이 빚이 아닌 지원금이니 많이 받아오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

그래서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것이 좋은 것아닌가.

물론 많이 있으면 좋다. 강남이나 서초구처럼, 교육시설비나 급식비도 대폭지원하고, 보도블록도 새로 깔고 할수 있는 일이 많다. 그래서 시에서 그쪽은 특별교부금을 안준다. 나머지 이런 곳을 제외한 구는 토지가의 불가변등으로 재정자립도가 높아지기 어렵다. 재정자립도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구의 재정자립도를 높일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경영임대소득이나 공기업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등이 그것이다. 이중 경영임대소득차원에서 통합청사내 임대소득 등이 보탬이 되고, 신도림유수지개발 을 통한 사용료 및 기부채납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공기업을 만드는 방안은 기업이 망했을 때 큰 문제가 생긴다. 재정파탄이 나면 큰 일 아닌가. 공기업 운영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구의 재정자립도를 높릴 해결방안은 내가 보기에 없다. 임대소득 등이나 해야지...



4. 구청장이 된다면 구로구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하고싶은 일은.

앞서 말했던 문화 여성회관과 구민회과 구의회 등이 통합된 회관 건립을 위해 출연기관과 연대해나가는 한편, 도로개통문제, 주민불만 높은 토지규제완화문제를 추진해나갈 것이다.



5. 구정을 함께 이끌었던 양 전 부구청장과 구청장선거를 치루어야 하는 감회는.

모습은 안좋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런 일이 많이 생길 것이며, 경쟁사회에서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페어플레이가 좋은 것인데, 조직이 양분화되게 흔들리거나 주민에게 피해를 주게 되므로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 조직이라 함은 공무원조직을 말하는가.

그렇다. 인사불만을 자극하는 등 하면 조직에 좋은 것은 아니다.



6. 상대 후보(양대웅 전 부구청장)가 구청장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갖는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장점밖에 없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뛰어다는 점이다. 단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동안 있을 때 잘했다.



7. 구청장직 수행에 필요한 자신만의 핵심역량과 한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 관치행정에서는 없었던, 이를테면 오리농장 경영이나 환경빅딜 성사 ,무료 법률상담, 장애인을 위한 기능육교등이 개인적으로 내놓은 아이디어의 결과물이다. 또 결단력있는 추진력을 들 수 있다. 공해업소중 하나이던 조흥화학의 압력이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소신있게 추진했던 것이 한 예다.

청렴성도 갖추고 있다.



-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재임기간 말기들어 박 구청장 연루 의혹 사건들이 많이 나왔는데...

나는 청렴한데 주변에서 문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해말 문제 가 됐던 궁동LPG인허가과정상의 구청장비서실장 수뢰사건 경우만 봐도 한국서 가장 무섭다는 수사대인 서울시경 특수대를 거친 것인데 나는 한푼도 걸린게 없다. 내가 청 렴하지 않았다면 촌락사회인 구로에서 금방 소문났을 것이다.



8. 구로지역에는 구로구에 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구로콤플렉스'가 상당수 주민들에게 존재하는 것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구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수치스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하겠다는 것이 1기 출마때 내걸었던 공약이었다. 50%정도까지는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구로에 김한길 전직장관(현 민주당 구로을지구당위원장) 등 전현직 장관급이 3명 살고 있고, 교수 변호사 등도 많이 살고 있다. 이런 중산층들이 많이 살다보면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개인 프로필***

▲ 생년 월일 : 1933. 12. 27 ▲ 주 소 : 서울시 구로구 구로5동1267 태영아파트 110-1602 ▲ 학 력 : 서울대 법과대학 ,서울대 사법대학원 ▲ 주요 경력 : 서울민사지방법원 및 형사지방법원 판사, 변호사/ 제1, 2기 민선구로구청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 가 족 관계 :부인 전이정씨와 1남2녀

-----------------------------------------------

************** 양 대웅 한나라당 후보 (전 구로구부구청장)************



행정전문가로서의 경륜 펼쳐



1. 구청장직에 출마하게 된 동기 또는 이유는 .

32년간에 걸쳐 쌓아온 행정전문가로서의 경험과 경륜, 지식을 갖고 지방행정의 장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은 비행정가, 비전문가가 해와서...



- 비행정가, 비전문가는 박구청장을 지칭하는 것인가.

박 구청장뿐 아니라 정치적 공천에 의해 해온 이들이 지방자치를 잘못해왔기에 이런 부분을 바로잡고 침체된 구로분위기를 바꾸고싶다.



2. 구로구가 안고있는 가장 큰 현안 및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주택, 도로에 이어 당장 주민이 느끼는 주차, 교육, 문화 등 제반 생활환경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기관장이 리더로서 적극적으로 중앙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와 구로 내부 주민화합, 공무원단결 등 총체적 단결을 이룰 때 이루어지리라 본다.



- 중앙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라 함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

중앙정부나 서울시의 역할중 일부인 예산, 행정적 지원 등에 대한 긴밀성을 말한다. 그동안은 소극적이었고, 잘안됐다.



3. 구로구 재정자립도 40%대가 갖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료에 따르면 50%대에서 40%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매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행정이 중심행정기관으로서 제몫을 다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 개선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방재정확충을 위해 생산성있는 사업개발, 세목조정등이 필요하다. 또 세외수 입확충노력도 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방안중 하나로 제시한 생산성있는 사업개발의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라고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아이디어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 복안을 말하기는 어렵다. 아무튼 기관장과 공무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규모 있는 지출등 노력하면 많이 달라질 것이다.



4. 구청장이 된다면 구로구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하고싶은 일은.

열악한 생활환경을 대폭개선하는데 우선 역점을 두겠다. 구체적으로 우선 주택과 도 로. 주차장등 교통분야부터 개선토록 할 것이다. 이 분야는 다른 곳과 차이가 많다고 생각한다.



- 구로구 주택부문의 문제가 무엇인가.

우리 지역은 70년대 이전의 자연부락들로, 단독주택분야만 봐도 낡고 좁은 주택들 이 많아 새로운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나가야 한다.



5. 구정을 함께 이끌었던 박 구청장과 구청장선거를 치루어야 하는 감회는.

(잠시 생각한 후) 특별한 감회도 할 말도 없다. 같이 했던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싶지 않다. 아무튼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코멘트다.



6. 상대 후보(박구청장)가 구청장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갖는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구청장으로서 일단 너무 연세가 많아 노쇄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역할수행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활동적이거나 적극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구청장이라함은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일선지휘관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뛰는 활동적 지휘관이어야 하며, 앞에서 난제를 풀어가는 지휘관이며, 어려운 지역현장을 뛰는 일선 지휘관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같은 업무수행이 벅차다고 본다.

또 너무 권위적이며 포용력이 적다고 본다. 노선이 달라도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데... 상대를 안기에 리더로서 문제가 있다.



- 상대후보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구청장이라면 리더로서 전문성과 포용력, 지휘관역할을 할수 있는 등의 요건이 중요한데 그것이 없다고 보니 구청장직 수행에 필요한 장점이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



7. 구청장직 수행에 필요한 자신만의 핵심역량과 한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행정전문가로서 분명히 차별화된다는 점이다. 지방행정가로 32년의 경험과 경륜, 도시행정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 특히 서울시에서 88 올림픽준비단 총괄계장, 정도600년 사업추진본부 기획조정담당관, 성수대교붕괴사고 수습대책본부 주무부장, 여의도공원계획 수립집행 등 서울시 큰 역사의 현장 중심에 있었다. 그런 행정전문가로서의 경륜과 실적이 있어 어려운 일을 충분히 해 나갈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줄수 있지 않을까싶다.



8. 구로지역에는 구로구에 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구로콤플렉스'가 상당수 주민들에게 존재하는 것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 그러나 이는 단 시간에 생긴 것은 아니다. 어떻게 치유할 것이냐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구로의 삶의 환경문제와 주민들 즉, 인적요소와 물적요소에 모두 책임이 있으므로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환경면에서 공단지역으로 생각하는 이름자체가 구로다. 사회 환경적으로 그런 인식이 조성돼있다고 본다. 언론이나 지역행정가 모두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어나가는데 지금부터 경주해야 한다. 박구청장이 일정부분 고생안했다고 볼수 없지만, 새롭게 시동을 걸어야 할 때이다. 지금 구로는 너무 침체돼있다고 생각한다.



***개인 프로필***

▲생년 월일 : 1942. 4. 23 ▲ 주 소 :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643 동아아파트 106-903호

▲ 학 력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교 석사학위취득 ▲주요경력 : 고등학교 교사 / 서울시 환경관리실 환경기획관/ 구로구청 부구청장, 용산구청 부구청장 >

▲ 가 족 관계 : 부인 김정숙씨와 1남2녀



< 김경숙기자>shopnet@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