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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13] 변액유니버셜보험 유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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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가정경제 13] 변액유니버셜보험 유지해야 하나
  • 서경준 소장
  • 승인 2010.11.1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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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판단기준은 '나의 형편'

 <Q> 30대 주부입니다. 적립식펀드는 원금은 555만원, 적립금은 690만원입니다. 장기 목돈마련용으로 3년 전에 가입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원금은 1,700만원, 해지환급금은 각각 1,810만원입니다. 최근에 자영업자인 아빠의 소득이 줄어서 납입이 어렵고 생활비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요즘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니 투자수익도 계속 얻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먼저, 최근 3년간 경제위기속에서 언론이 쏟아내는 각종 공포스런 기사와 과도한 장밋빛 미래에 현혹되지 않고 묵묵히 적립을 계속 해오신 점에 대해 내담자께 찬사를 보낸다. 금융상품을 조절해야할 때, 판매회사가 말하는 금융 상품의 혜택이나 부가 기능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그 상품의 기본 특징만 바라보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판단기준은 '나의 형편'이 되어야한다.


 적립식펀드는 장기적인 분산투자(종목과 시간의 분산)가 기본특징이다. 따라서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만 집중 투자하면 기본에서 벗어나기 쉽다. 판매자들은 보통 최소 3년은 납부해야한 다고 얘기하며 소비자들의 가입을 유도하는데 납입기간이 길어지면 소비자들이 가입을 꺼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기간에 대해 우리 상담소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3년이란 그야말로 '최소'이다. 5년쯤 계속할 계획으로 적립식펀드에 가입하기를 권고한다.


 다행히 내담자는 3년이 채 안되었지만 22%이상의 수익이 났다. 이것은 3년이 경과되었기 때문이기보다 비교적 저점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봐야한다.


 주가가 2000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2000포인트가 되더라도 사실상 지금보다 늘어나는 수익은 2~3%정도에 불과하다. 소득이 줄어들어 형편이 어려워지고 있으니 지금은 추가수익에 욕심 부릴 때가 아니라'안정'을 선택할 시점이다.


 2~3%를 더 얻으려다 22%의 이득이 훼손될 수도 있는게 펀드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를 검토하고 환매 금액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여 비상예비비로 비축해 두기 바란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적립식펀드보다 더 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품이다. 판매자들은 고수익을 선전하고 팔지만 수익을 미리 예정할 수 없고 손실이 날 수도 있다.


 또한 보험사의 사업비 때문에 가입 후 10년까지의 저축효과는 은행적금이나 적립식펀드보다 뒤쳐진다. 따라서 만10년 전후에 필요한 자금 전체를 이 상품에 올인해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상품의 유지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것은 역시 지금 '나의 형편'이다. 해약하기보다는 납입만 중지하고 펀드유형을 채권형으로 바꿔두었으면 한다. 그러는 이유는 역시'안정'을 택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조정장에 대한 대비도 된다.


 내담자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약이다. 금융상품을 조절하기 이전에 지출부터 대폭 줄이는 것이 가정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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