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30 10:30 (화)
[18대총선_당선자 인터뷰]이범래당선자 (구로갑, 한나라당
상태바
[18대총선_당선자 인터뷰]이범래당선자 (구로갑, 한나라당
  • 김경숙
  • 승인 2008.04.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4년간 약속 이행하겠다”
"국회에 등원하기 전에 오세훈시장부터 만나 지역의 장애요인을 자세히 설명하고 지원을 확실히 받으려고 합니다. 또 지역 숙원 해결을 위해 서울시의원들도 만나 설득해나갈 것입니다. ”

지난 9일 총선이후 지역을 돌며 당선인사를 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구로(갑) 이범래 당선자(49, 한나라당)는 15일 오전9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말로 지역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전념할 것을 힘주어 강조했다.

4년전 17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이인영 후보에게 패한 뒤 4년간에 걸친 와신상담의 시절동안 그는 지역유권자 표심을 바로 자신이 발 딛은 ‘지역’에서 찾은 것으로 보였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법고시출신의 변호사라 “시험과 선거중 어느 것이 더 힘들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이 당선자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되는 것이라 선거가 더 힘들었다”고 답변, 쉽지않던 재도전의 세월 4년간의 심정을 반영하는 듯했다.

국회에 들어가면 법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이 당선자는 1시간동안에 걸쳐 자신의 생각들을 그 어느때보다 편안한 표정으로 풀어냈다. 다음은 이 당선자와의 인터뷰내용.

▷ 선거가 끝난 후 최근 근황은

“ 선거 때와 똑같이 새벽6시에 나와 운동하시는 분들, 출근길, 산악회 모임 등에 나가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4년 뒤를 생각해서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한다고 하는데 4년뒤 나오기 위해 무엇을 한다 이런 것은 없다.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해나갈 것이다.”

▷ 이번에 민주당 이인영 후보에게 926표차로 승리했는데,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신앙을 갖고 있어 인간이 했다기보다 하나님이 했다는 굳은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구도’라고 말하는데, 친박연대에서 안나왔으면 일방적으로 (승리)했을것이다.

표1,2표차의 의미보다 친박연대 표까지 합치면 50% 이상이 되는데, 이속에 소외된 (주민들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보며, 그들이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1000여표차로 계속 지고있다가 오류2동과 온수동, 오류1동 등 3개동에서 많은 표가 나오면서 승패의 분수령이 됐는데, 그 이유는

“선거에선 이슈에 민감한데 이에 반응한 곳이 고척동과 개봉동등 3지구였다. 상대후보의 경인전철의 지하화 교도소이전등이 3개동에 영향을 미쳤는데, 오류동 온수동일대는 바로 그 영향에서 벗어나있었다.

오류2동에서 무더기 표가 나온것은 열심히 해준사람이 많은데다 대선당시까지 분열돼있던 한나라당 지지층이 총선에서 힘을 모아주었기 때문으로 본다. 옛 김기배의원측이나 전 민주당 구로갑위원장이던 장성호씨측 사람들까지 힘을 모아주어 가능했다고 본다”

▷투표직후 오후6시 방송사 출구조사결과는 이인영후보보다 2%정도 낮게 나왔는데 당시 심정은

“그 때 사무실이 아닌 다른곳에 있었는데, 지역에 있는 친구가 핸드폰으로 보내온 문자메시지로 알았다. 그런데 내용은 “2%차이인데, 그러면 네가 이겼다”였다.

지역선거에 정통한 친구였는데. 이 친구의 분석으로는 출구조사 답변자들의 성향과 근소한 차이였던 적이 없었던 지역선거를 고려하면 내가 이긴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그리고 밤9시경 교회에서 기도하고 있다가 사무실이 비어있을 것같아 들어왔다.

사무실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마치 떨어진 것처럼 인사해 나도 멍했다. 당시 1000표차로지고 있을 때였다. 될것이란 믿음을 갖고 말없이 가만히 앉아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표가 차츰 올라가 10시30분경 역전됐다. “

▷ 낙선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한적 정말 없었나.

“ 정말 생각 안했다. 다만 확정되고 서울의 한나라당 당선자 모임이 있었는데, 17명의 원외위원장중 공천받아 당선까지 된 사람이 6명이었다. 그 때 공천 못받거나 낙선됐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위원장도 안되고, 정당활동도 어렵고, 하나님이 도우셔서 됐다”

▷ 선거운동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상대후보가 내건 ‘헛공약’이 주민에게 먹힐 때였다. 설득하기 힘들었다. 선관위 주최 후보좌담회에서는 북핵 등 큰틀의 주제만 다루어질 뿐 지역현안으로는 오류2동 재개발이 유일했다. 구로타임즈가 주최했던 후보토론회에서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다루어서 고마웠다.”

▷ 이번에 내놓은 공약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구로지역의 동서남북을 가로막는 남부순환로평탄화다. 지역의 걸림돌인 그것만큼은 꼭 해내겠다. (오류동과 개봉1동구간의) 평탄화 공사기간이 5년에 1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오 시장에게서 임기 4년내 완공은 어려워도 착공은 해주겠다고 약속을 받았다. 준공업 해제도 할 일이다.

그러면 한일시멘트나 동부제강 옮기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이전을 못하는 이유는 “수익이 안나서다”. 현재 준공업지역인 이 부지에 아파트를 올려도 7층정도밖에 안되니 수익성이 안남는다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대체부지가 없어 이전을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 당선자나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먼저 할 일은

“ 등원 전에 오세훈시장부터 만나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시절에는 강북에 관심을 가졌으나, 오 시장은 서남권에 관심이 높다. 특히 우리 지역이 발전에서 소외된 것을 알고 있어, 애착을 갖고 있다. 지역의 장애요인을 자세히 설명하고 지원을 확실히 받으려 한다.”

▷ 25개구를 관할한 시장 입장에서 구로지역에만 남부순환로 평탄화 1천억원 등의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줄 수 있는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서울시의원을 설득하려 한다. 시의원들은 종전에는 ‘공단뿐’으로만 인식하던 우리지역이 디지털단지로 바뀌고 배후도시가 있다는 것을 점차 알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때 (한나라당)공천심사위원을 해서 시의원들을 많이 알고 있다.특히 해당사안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건교위등 소속의원들을 설득해야 할것이다. “

▷ 앞으로 지역관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 의원사무실을 이곳에 두는 한편 그동안 해왔던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법률상담실도 별도공간에서 전담직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 국회에서 상임위 활동계획은.

“법률가라 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싶다. 주변에서는 지역을 위해 서울시 감독권을 갖는 행자위를 권하기도 하는데 그것을 안해도 오시장이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 지역을 위해 당이 다른 구로(을)의 통합민주당 박영선 당선자와의 관계설정은.

“ 지역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다르다고 의견을 달리할 필요가 없다. 협조 잘될 것이라 본다.

또 박의원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박의원은 기억에 없겠지만, 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한 친구와 함께 만난 적이 있다. 구로(갑)(을)은 지역문제가 다르다.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구로(을)의 문제가 있을때 협조하고 , 구로(갑)문제가 있을때 박의원을 협조를 받아나갈 것이다."

▷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

“약속드린대로, 중앙정치에 관심 없다. 4년 뒤 “저 친구가 약속한 대로 이행을 했구나”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그런 평가를 받기를 원하지, 거대담론 등엔 특별한 관심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