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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으로 유권자 표심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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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으로 유권자 표심 ‘팍팍’
  • 김경숙
  • 승인 2008.04.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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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교육 문화등 가장 비중높아... 유권자들 “고민...어느게 진짜?”
4년간 구로주민의 눈과 입이 되어줄 지역국회의원 선거일(4월9일)이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거운동은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운동원들의 흥겨운 율동과 후보 또는 연설원들의 열띤 지지호소, 유세차량의 영상물이 더해져 선거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각 후보마다 내건 슬로건과 지역공약내용에 대한 관심과 평가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높은 분위기다. 쾌적하면서 재산적 가치가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지역주민의 욕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인 만큼 주요 후보들의 공약이 ‘해법’이 될 것인지를 따져보면서 일말의 기대감을 갖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구로(갑)과 구로(을) 2개선거구에서 선보인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분야별로는 개발에 가장 큰 초점이 맞춰졌으며, 다음으로 ‘구로지역을 떠나게 하는 주요인의 하나로 지적돼온 교육, 이와 함께 문화와 복지, 환경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구로(갑)의 경우는 지역을 남북으로 단절시켜 지역화합과 경제발전의 걸림돌로 오랫동안 작용해온 경인선 전철 지하화나 남부순환로의 전면 평탄화 등 지역발전의 해법을 교통과 연결된 지역개발을 통해 해결하려는 공약들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구로(을)지역은 노후되고 낙후된 주택들이 밀집된 지역에 대한 광역개발추진 공약들이 앞다투어 나오고 있어 주민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있다. 디지털단지와 신도림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개발과 변모에 대한 기대가 구로동 일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이 지난 2004년 17대 총선때와 비교하면 지역현안을 모두 담아낸 구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편으로 구청장이나 시의원, 구의원 수준의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내놓아 지역국회의원 ‘공약’ 방향과 역할 등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이루어지고 있다.

한 후보진영의 관계자는 동단위의 공약까지 내놓은 것에 대해 “토박이 정서가 워낙 많은데다 보니, 토박이 아닌 사람이 들어와서 발붙이려면 지역공약이 중점이 돼야하고, 지역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음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동단위 지역공약 개발에도 주력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18대 구로지역 후보공약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실현되지 못할 빈 공약으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실현가능성 있는 '안정적’인 공약을 내놓으려고 했던 점도 일부 눈에 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구로(갑)(을)의 상당수 후보들이 현재 구청에서 추진하고 있거나 진행될 사업들까지 향후 실현시킬 '공약’으로 포장해 내놓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와 우리가족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지역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과 실현가능성, 지역에 대한 고민의 흔적등을 어느 정도 담아낸 것인지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투표를 통해 평가하는 즐거움은 이제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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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기획: 후보별 공약편 <개발, 교육, 문화환경, 복지>] ▶ 6면~11면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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