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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동포는 구로의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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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동포는 구로의 자산"
  • 구로타임즈
  • 승인 200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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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발전을 위한 제언12] 최황규 목사 (서울중국인교회,가리봉)
일본의 고베대학교 마모루 사사키 교수는 중국 조선족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 전문가이다. 그는 거의 매년 구로구 지역을 찾고 우리 교회를 찾는다. 그의 관심은 구로구 지역에 밀집해 사는 조선족을 연구하는 것이다. 그는 조선족과 관련한 세밀한 자료 심지어 유인물이나 전단지 한 장까지 다 자료로 챙긴다.

그가 보는 통찰에 의하면 구로구 지역은 동아시아의 특수지대이며 가장 역동적인 파장을 일으킬 지대이다.

그는 장기적 전망을 제시한다. “이 지역에 밀집해 있는 조선족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선회하느냐에 따라 동아시아의 진로를 예측할 수 있다. 조선족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성장했으면서도 자유민주 국가인 대한민국이 고국이다. 이들이 한국에 와서 고국인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동의하고 따를 때 중국의 미래적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한반도의 방향을 예견할 수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한창이다. 고조선, 고구려 그리고 발해의 역사를 자신의 것이라고 굳혀가고 있다. 이젠 이어도까지 문제를 걸고 나왔다. 조선족은 동북공정대상 지역에서 자라온 우리 민족이다. 이들이 구로구 지역에 상당한 수로 밀집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가운데 하나가 못사는 동포들이 와서 불편하고 싫다는 것이다. 이 지역이 슬럼화되어 문제가 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동포들은 한국에서 한 1년 정도만 지나면 생각과 사고가 확 바뀐다. 고국 대한민국의 저력에 감동하고 정치사회 체제의 뛰어남에 놀란다. 그리고 변화되기 시작한다. 이 변화는 동포들이 중국으로 돌아갈 때 중국대륙과 북한에도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우리는 조선족동포들이 이후 한반도가 가는 방향에 실질적인 변화의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을 중대하게 보고 중시할 필요가 있다. 구로구지역을 중심으로 동포들이 수 만 명이 있다는 사실은 한반도를 뛰어난 상상력을 가지고 바라보고 설계하는 사람들에겐 무한한 자산이자 동력이다.

그렇지만 한번 생각해 보자. 구로구는 이들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대했던가? 슬럼화라는 부정적 시각은 아니었는가?

‘동아시아 변화의 누룩 조선족’이라는 원대한 통찰을 가지고 이 지역의 동포들을 포용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와 결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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