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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길에 웬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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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길에 웬 ‘날벼락’
  • 장철웅
  • 승인 2006.09.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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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건축 현장 자재떨어져 초교생 부상
아침에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학교 앞 건설현장에서 떨어진 건축자재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 통학로 안전대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21일 오전8시25분경 고척초등학교 6학년 김모군이 학교정문에서 불과 20m 떨어진 스쿨존 내에서 건설중인 목공소 신축현장 앞을 지나다 사고를 당한 것. 당시 건설현장서 현장인부들이 사다리차로 아이들이 통학하던 인도위로 올려 조립식판넬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 현장을 지켜본 녹색어머니회 한 회원이 전했다.

김모군은 이 사고로 잇몸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어 어린이치과가 있는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및 CT촬영 등의 검사를 받고 사고당일 오후 4시에 퇴원했다.

스쿨존내에서 통학중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어린이들의 안전통학지도등의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고척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를 비롯한 학부모와 인근주민들의 예고된 사고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녹색어머니회 임원과 회원들은 트럭과 건축자재가 넘나드는 건설현장이 스쿨존내에 있어 건설현장 소장에게 등하교시간 에만은 공사를 잠시 중단해줄 것을 수차례 얘기했지만, 들어주지 않고 강행하다가 사고가 났다며 울분을 토했다. 사고발생후 학교측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척초7회 졸업생이라는 한 주민은 일주일전쯤인 지난15일 학교에 전화를 해 “학교앞에 목공소가 들어오면 트럭과 자재가 아이들 통학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목공소에 대한 제재와 건설현장을 돌아볼것을 요청했지만 학교측에서는 제재할만한 가시적인 것이 없어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건설현장이 아이들에게 유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할 권한이 없어 내버려뒀다”고 말했다.

고척초는 사고직후인 21일 오전 현장소장에게 등하교시간인 오전7시30분부터 9시, 12시30분부터 오후3시까지 공사를 잠시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목공소건축현장으로 보냈으며, 건설현장도 22일부터 등하교시간중에는 공사를 중단키로 했다고 김 모 현장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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