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이상여 구로타임즈가 기획보도한 지방선거 특집 내용은 여타 지역언론들이 따라하기 힘든 발군의 기획으로 평가할 만하다.

특히 후보들에 대한 공약과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 선정과 후보들의 답변을 여과없이 보도함으로써 선거보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정책검증단 운영을 통한 이러한 성과는 지역언론이나 중앙언론등 어느 언론도 제대로 이뤄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구로타임즈의 성과물로 남을 것이다.

특히 후보들에 대한 내용들을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데다 질문요지를 중간에 두고 후보들의 답변을 편집한 것은 지면 편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등 독자들을 고려한 편집이었다.

한나라당 후보들 전체가 답변하지 않은 것은 지역언론 또는 지역주민을 무시한 처사로 비판받을 대목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구로지역의 다른 신문의 경우 구로타임즈 선거보도를 폄훼하거나 아예 비판적 선거보도를 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격주단위로 나오던 신문이 주간단위로 발행되면서 지면 편집은 물론이고 내용면에서도 신선하다는 평을 얻었다. 이는 격주단위의 해설성 기획성 기사로 자칫 무거운 이슈를 다루던 지면에서 매주 단위의 속보성 기사가 자주 등장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로타임즈 편집진의 숨은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으로도 평가된다. 지면평가위원들은 정책검증보도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의의 등에 대해, 향후 지역정치와 지역언론의 위상 등에 대해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리] 조대기 지면평가위원 (전 시민의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