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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차로제 사고 위험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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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차로제 사고 위험 ‘빨간불’
  • 김윤영
  • 승인 2006.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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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들 “사고율은 감소...한번 발생시 대형화 우려”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이하 중앙차로제)가 경인로변에 시행된 지 6개월이 넘어서면서 대형사고를 수반할 수 있는 사고위험이 크다는 지적과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지역내에 중앙차로제가 시행되고 있는 구간은 개봉입구부터 영등포역에 이르는 경인로로 지난7월10일경부터 시작됐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구로공단역 일대를 포함한 시흥대로에도 시행되고 있는 상태다.

- 불법유턴등 신호위반 무단횡단 늘어
- 주요 장소별 대책마련 시급

경찰청이 지난해 국회 우제항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중앙차로제 시행 뒤 교통사고건수가 늘어나고, 사망자도 시행 전보다 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구로지역내에서는 그같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경인로 중앙차로를 이용하는 운수업체와 일선 경찰관계자들은 중앙차로제 시행이후 지역내에서 버스의 경우 사고율은 줄어들었지만 사고위험요소는 증가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반 차량의 불법유턴이나 중앙차로 끼어들기도 심각하며 시민들의 무단횡단도 종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여기다 버스 신호위반도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일반차량이 2차선에서 좌회전시 버스가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할 경우도 대형사고 위험이 높다”고 구로경찰서 사고조사반 이병선반장은 지적한다.

문제는 이로인해 한번의 사고가 인명사고를 동반한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이다.

세풍운수 세풍노동조합 김윤식 총무부장은 “이전에는 접촉사고가 발생해도 인명사고는 없었는데 (중앙차로제 시행)이후에는 승객이 넘어진다든지 해서 인명사고를 동반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네트웍 온수영업소의 최동익 기사도 “승용차가 갑자기 뛰어들 경우 들이받을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버스내 승객들도 다칠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털어놓는다.

이에따라 지역내 사고다발장소에라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일선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현재 버스기사들사이에서는 지역내 가장 사고가 많은 지역으로 차량통행이 많은 롯데마트앞, 동양공전앞, 개봉사거리 등이 꼽히고 있다.

경인로 직진차량과 광명사거리 좌회전 차량이 물결을 이루는 개봉사거리의 경우는 두달 전에도 불법유턴을 하던 승용차 2대가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1월8일에도 오류동방향 직진차량과 광명방향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 간의 충돌사고가 발생, 불법유턴등을 막기위해 중앙분리대를 만드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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