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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도로’ 주민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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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도로’ 주민 스트레스
  • 이기현
  • 승인 2006.0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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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소리> 구로남초 앞, 밤과 공휴일 극심
구로남초등학교 정문 앞 로디지털1단지서 남구로역 방향의 도로 400~500m가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차로인 도로 양편에 차들이 불법주정차됨에 따라 버스 등 차량소통이 어려워 인근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주차단속이 뜸해지는 저녁 6시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 7시 30분경까지 더욱 심각한데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구로소방파출소의 익명을 요구한 소방관은 “구로남초등학교 앞 도로는 소방차가 지나가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9일 새벽 3시에는 가리봉동에 화재출동을 했는데 주차차량 때문에 진입을 하지 못해 수관을 더 연결해 불을 끈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분식점을 하고 있는 한 여성은 “잠깐 세우는 것은 모르는데 하루 종일 세워두는 차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도로 양쪽으로 주차해둔 차량 때문에 차들의 교행이 거의 불가능하며 이곳을 지나는 일반버스 5615번의 경우 가끔씩 아예 진행이 불가능한 일도 있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장단기 대안으로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교통흐름에 지장 없이 인도에 걸쳐 주정차할 수 있도록 인도와 도로 사이에 박혀 있는 봉을 뽑는 것△ 지속적인 주차단속과 함께 빠른 시간 내 불법주차단속CCTV 설치 △ 장기적으로 주차장부지마련 등이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인도확장공사가 끝낸 지 얼마 안 된 도로를 다시 손보는 것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또 주차단속 등에 대해서는 “인력단속의 한계”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는 주차공간 마련은 더욱 까마득하다. 장기적으로 가리봉 균형개발촉진지구 개발계획 속에 들어 있어, 오는 2012년에나 완성될 계획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불법주차단속 CCTV 설치가 요구되고 있으나, 실제 설치 및 작동이 오는 6월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가구 다세대주택이 밀집해있는데도 변변한 주차장 하나 없어 날로 도로로서의 기능을 잃어가다시피하고 있는 이면도로에 대한 초특급 대책을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소리가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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