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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근평 조작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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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근평 조작 의혹 제기
  • 연승우
  • 승인 200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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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 총무과장 전보 등 재발대책 촉구
공무원 승진 평가기준이 되고 있는 근무성적평정(근평)이 조작됐다고 전국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이하 구로구지부)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 등에 따르면 구로구에서 2005년 상반기 근평에서 동사무소 모직원(7급)의 근평점수를 해당 동사무소에서 ‘수’로 올렸으나 구청 확인자 평정과정에서 총무과장이 직권으로 최하위 점수를 주어 최종 근평이 ‘양’으로 확정돼 승진순위에서 밀려났다는 것.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는 이 과정에서 총무과장이 모 직원과의 사적인 감정으로 최하위 점수를 주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구로구지부는 이와 관련 지난 4일 ‘인사권 직권남용, 정실인사 조장마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2005년 상반기 근평을 조작하여 사전에 구집행부의 의도대로 정실인사가 이루어진 사실이 밝혀진 것”이며 “인사권이 구청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아집과 독선의 산물임을 여실히 증명한 것”이라면서 양대웅 구청장에게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구로구지부가 요구한 재발방지 대책은 3가지로 구청장이 인사권 직권남용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과 전 직원에 대한 구청장의 공개사과, 정우찬 총무과장의 즉각적인 전보조치 등이다.

구로구지부는 이같은 요구사항 등을 중심으로 지난 5일부터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구청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집회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사회의 가장 민감한 사안의 하나인 근평과 관련한 이같은 사태에 대해 공무원내부 불만과 비판의 소리도 최근 곳곳에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한 구청직원은 “승진 등의 인사가 공평하지 못하다면 내부에서 비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구로구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도 이번 근평에 대한 비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게시판을 달아오르게 했다. 한 게시물에는 “인사가 인정, 돈, 아부에 의해 인사권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락된 것”이라며 “어느 누가 이런 판세에 열심히 일만 할 것인가”라는 말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구로구지부 허원행수석지부장은 “공무원 승진은 근무성적평정(50%), 경력평정(30%), 훈련성적(20%)로 되어 있어 근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점수에 의해 승진이 좌우되는데 이를 가지고 개인의 사적인 감정에 의해 직권남용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로구청 정우찬 총무과장은 “근평은 총무과장 개인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뒤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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