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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인사 도마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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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인사 도마에 올라
  • 김경숙
  • 승인 2005.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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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영 구의원 "형식적 일방적 인사" 지적
▲ 백해영 의눤(사진 오른쪽)이 지난3월 구청인사와 관련한 문제점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양대웅 구청장.
구청장의 인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공무원노조 구로구지부가 3월 하순 구로구 정기전보와 관련해 “인사에 최소한의 공정성확보를 보장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낸데 이어, 백해영 구의원(구로4동)도 최근 구의회에서 구청장 인사에 대해 문제점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던져, 구의회 본회의장을 긴장시켰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148회 구로구의회 임시회 첫날, 백의원 발언의 발단이 된 것은 법과 행정등에 대한 폭넓은 식견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해야하는 구의회 전문위원에 대한 속전속결식의 인사 과정. 사무관급(5급)인사 공식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3월22일 오랫동안 구의회 전문위원을 맡아온 정모 사무관이 구로1동장으로, 사무관으로 새로 승진한 김모씨가 전문위원으로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과 관련한 것이다.

백의원은 “법적으로는 (구의회직원은) 구의회 의장이 추천하고 구청장이 임명토록 하고 있으나 반대로 구청장이 추천하고 의장이 낙점하는 꼴이 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장에게 선택권이 없는 상태에서 한명을 낙점해 동의서 보내고, 몇시간후 인사 결재가 났다”고 밝힌 백의원은 어떻게 직원도 아니고, 보좌관 하나없이 일하는 의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전문식견을 갖춘 전문위원 인사에 대해 이런식의 결정과정을 거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톤을 높였다.

이어 “형식적으로 필요하니까 (의장)동의서를 받은 것”이라고 지적한 백의원은 “수십년 행정관록을 가진 구청장이 이런 절차를 몰랐을 리 없다”며 의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백의원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재발 될 시에는 의회에 대한 무시로 간주,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6분간에 걸쳐 백의원이 의회본회의장 단상에서 이같은 발언을 진행되는 동안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단상옆 3~4m떨어진 곳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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