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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강제동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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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강제동원 논란
  • 연승우
  • 승인 2005.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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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나라 개봉점 개장앞두고...학부모들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잇따라 비판글 올려
개봉동 꿈나무 장난감나라 개장을 앞두고 내부 꾸미기에 구립어린이집 교사들이 강제 동원되었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구로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잇따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4월28일 처음으로 제기된 이래 ‘어린이집 원장 이래도 되는건가요?’, ‘교사들 강제 동원 이래도 되는건가요?’, ‘국공립어린이집 교사들 동원?’ 등 총 5건의 비판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고, 일반 게시물에 비해 2~3배 많은 조회수를 보이기까지 했다.

게시판에 올라온 비판 내용은 구립어린이집 교사들이 근무시간에 어린이들을 돌보지 않고 구청행사에 강제 동원되어 장난감나라 실내 꾸미기를 하고 있어 아동들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것.

이와관련해 구청은 ‘장난감나라를 이용하는 고객의 대부분이 어린이집 재원 아동으로서, 아동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아동의 심리와 정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교사와 원장들의 현장 경험을 지도 받아 보다 유익하게 환경미화를 했고, 우려사항인 아동들의 보육에는 지장이 없도록 원장에게 적극적으로 지도하겠으니 이점도 양지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답변을 민원제기 다음날 바로 올렸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장난감나라를 꾸미는 데 있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구립보육시설 교사를 동원하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며 구청 답변에 불만을 제기했다.

최근의 이같은 사태에 대해, 구로구구립보육시설연합회 김순자 총무(항동어린이집 원장)는 “ 국공립보육시설 원장으로써 장난감나라가 아이들의 교육활동의 연장이 되는 장소여서 예쁘게 꾸며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연합회차원에서 구청에 도움을 준 것”이라고 해명,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돌봐야 할 시간에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대체교사를 두어 대비했으며 학부모님들이 제기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민원은 지난해 미래어린이집 사건으로 구로구에 있어 보육은 엄마들에게 가장 예민
한 문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청에서 안일하게 행정위주의 정책을 펴나가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과 불만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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