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행감이슈> “안양천체육시설 총체적 부실공사”
상태바
<행감이슈> “안양천체육시설 총체적 부실공사”
  • 구로타임즈
  • 승인 2004.07.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들뜬 포장 도로 파손 하천미정비 등 지적
안양천 둔치에 조성된 체육휴식시설 관련 부실공사의 책임을 묻는 공방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내무행정위원회 소속 정달호(구로1동)의원과 김길년(고척1동)의원은 지난달 14일 진행된 자치행정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양천체육시설 공사가 계획성과 전문성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사실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구청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의원들에 따르면 안양천 둔치 체육시설 조성시 지반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아 포장이 들뜨고 일부 도로가 파손되고 있다는 것. 또한 장마철을 앞둔 시점에서 하수시설 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등 안양천 체육시설 공사는 총체적 부실공사의 전형이라는 게 의원들의 주장이다.

김길년의원은 감사보고서에서 “안양천 개발을 각과별로 진행하는 것은 비능률적이고 비합리적”이라며 “안양천사업은 1개팀이나 1개과에서 종합개발사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1일 열린 2004년 추경경정예산안 예비심사장에서도 안양천 체육시설 공사에 대한 내무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의원들은 자치행정체육과가 추경에 올린 ‘안양천둔치 인라인스케이트 및 썰매장 공사 병행 하천정비공사안’과 관련 준설차량 진입에 따른 도로파손, 하천 미정비에 따른 침수피해 등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추궁을 이어갔다.

이날 김경훈(개봉2동)내무행정위원장은 “공사의 제1순위가 도로 및 하수시설의 정비라는 것은 기본 상식임에도 안양천 체육시설공사는 기본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왔다”며 “지난해 4200만원이나 들여 실시한 안양천둔치 종합휴게시설 설계용역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용역이었느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의원들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구청측은 그간 이뤄진 안양천 체육시설 공사가 다소 무리하게 진행된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자치행정체육과의 한 관계자는 “용역결과를 갖고 예산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1단계와 2단계 공사로 나눠 추진해온데다 비전문직이 체육시설물 조성공사를 진행하다보니 다소 무리가 생겼다”며 “곧 발주될 2단계 체육시설 공사와 함께 하천둔치에 횡단 배수관로 설치 및 준설정비공사를 병행해 수방예산을 절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로구청은 올 연말까지 10억5400만원을 들여 안양교와 신정교 사이 안양천 둔치에 2단계 휴식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체육시설을 비롯 조명시설 그늘막, 음수대 등 부대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송희정 기자>misssong88@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