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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결혼한 ‘사회복지사 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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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결혼한 ‘사회복지사 여장부’
  • 김철관
  • 승인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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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표현에 ‘딸같다’ 호평



“일이 많은 것이 저에겐 축복입니다. 소외된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니 너무 좋습니다.” 한국복지재단 소속 구로노인종합복지관(구로5동)에서 노인복지사업을 총괄기획하고 있는 유미(45) 복지사업부장은 “자신이 맡은 업무가 많아야 신바람이 난다”고 외친 특별한 사회복지사다.

일하고 결혼했다고 해야할까. 일 때문인지 아직 독신이다. 사회복지사가 된지 20년이 넘었지만 배우자를 만날 틈도 없이 그는 사회복지사업에 충실해 온 여장부다.

83년 이후 대전사회종합복지관, 아동복지관, 청소년복지관 등을 두로 거쳤고 지난 2003년 1월 이곳 구로노인복지관에 부임해 만 1년째가 됐다. 그는 노인들과의 적응도 빨랐다. “노인과 아이들의 사고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이전에 아동복지관에 근무한 경험이 노인복지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할까요.”

그는 이곳을 찾는 노인들에게도 다정다감한 행동을 솔선 수범해 노인들의 존경 또한 대단하다. 이날을 찾은 한 노인은 그를 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부장언니는 보잘 것 없는 우리 노인들을 보면 반갑게 손도 잡아주고 포옹도 해줍니다. 그래서 딸 같은 생각이 들어요.” 유 부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노인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입니다. 노인들은 스킨십을 해 주면 너무 좋아합니다. 어린이들에게 뽀뽀해주면 좋아하듯이 말입니다.”

창간 4주년을 맞는 에 대해서도 그는 나름대로 평가했다. “타 지역신문보다 사회 복지분야에 신경을 많이 써 줘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복지정책에 치중한 글을 썼으면 합니다. 지역의 조선족문제, 노숙자문제, 탈북자문제 등도 중앙정부가 해결할 문제이지만 지역신문이 앞장서 다뤄 이슈를 만들어 주면 중앙지나 텔레비전 뉴스가 다룰 것이고 중앙정부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구로는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교육문제에 대한 논의가 부재합니다. 교육기사도 신경을 써 주길 바랍니다.”

현재 4급 관장시험까지 통과한 그는 사회복지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날 사회복지업무에 충실한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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